코스피 지수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둔 경계감에 17일 하락 출발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6.13포인트(1.05%) 내린 3413.49에 거래 되고 있다.
앞서 코스피는 지수는 전날까지 종가 기준으로 11거래일 연속 상승해왔다. 최고가는 5거래일 연속 갈아치웠다. 지난 1990년대 이후 코스피가 11거래일 연속 상승한 것은 단 4차례 뿐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1500억 원가량 순매수하고 있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50억 원, 375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특히 7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오며 증시 랠리를 이끌었던 외국인은 장 초반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는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며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상승 폭을 이어가지 못했다.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 25bp(1bp=0.01%포인트) 인하를 기정사실로 여기면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과 향후 금리 경로를 담은 점도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1.89% 하락하고 SK하이닉스도 3.02% 내리고 있다. 이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0.68%), 한화에어로스페이스(-1.25%), 두산에너빌리티(-3.71%) 등도 하락세다. 반면 한화오션(2.26%), 하이브(1.90%), 농심홀딩스(7.96%) 등 일부 조선, 엔터, 음식료주는 상승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제 시장은 9월 FOMC에서 연준의 점도표, 경제 전망 변화를 확인하면서 금리를 연내 2회 인하할지, 3회 인하할지를 따져볼 것”이라며 “추후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 9월 FOMC 이후 시장 내 의견 충돌 등이 주가 변동성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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