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가 16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61% 오른 7만 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5.59% 급등한 34만 950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삼성전자는 장중 7만 86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도 35만 4000원까지 치솟았다.
예상보다 메모리 업황이 우호적으로 관측되면서 두 기업의 실적이 기존 예상보다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도 주가 목표치를 상향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목표 주가를 9만 4000원으로, SK하이닉스 목표주가는 39만 5000원으로 높였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최근 파운드리 고객사 확보와 함께 HBM 승인까지 확보한다면 추가 모멘텀 확보가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SK하이닉스 역시 경쟁사가 엔비디아 공급망에 진입하더라도 원가 경쟁력과 기술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SK하이닉스의 주력 품목인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가 견조하다는 분석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 HBM 출하량이 기존 예상치를 넘어설 것”이라며 “eSSD의 수요 개선과 가격 상승세가 예상치를 상회할 전망이고 원·달러 평균 환율도 예상보다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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