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가 세계 최고 수준 동물원 평가 제도 'AZA'의 재인증을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인증은 미국 동물원수족관협회(AZA)가 주관하는 것으로 멸종위기종 보전과 동물복지 등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동물원에만 부여된다.
에버랜드는 2019년 아시아 최초로 AZA 인증을 획득한 후 올해 갱신 심사를 성공적으로 통과하며 국제적 위상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AZA는 동물복지를 바탕으로 한 멸종위기종 보전 역할은 물론 운영 시스템, 직원 역량, 교육 및 연구 기능, 안전 관리 등 모든 분야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AZA 인증은 미국 내 약 2800개 야생동물 관련 기관 중 10% 미만만 획득할 정도로 기준이 매우 까다롭다. 한 번 인증을 받아도 매년 기준이 강화되며 5년마다 재심사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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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진행된 재인증 현장 실사에서 AZA 심사관들은 에버랜드가 동물 행복과 멸종위기종 보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판다월드 같은 전문 시설과 동물 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이 호평을 받았다. 또한 러시아 연해주 지역으로 날아가 야생 이주에 성공한 에버랜드의 '큰고니 번식 및 야생 방사 프로젝트'가 멸종위기종 보전의 우수 사례로 손꼽히기도 했다.
에버랜드는 2003년 환경부로부터 '서식지 외 종보전 기관'으로 인증받았다. 이외에도 다양하게 국내외 단체와 함께 멸종위기 동물 보호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정동희 에버랜드 동물원장은 "동물 행복과 멸종위기종 보전을 위한 노력이 국제적으로 다시 인정받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에버랜드는 이번 재인증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국제교류 및 협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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