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신약 개발에 다시 시동을 건 신라젠(215600)의 주가가 10% 이상 급등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라젠의 12일 종가는 3510원으로 전일 대비 340원(+10.73%) 올랐다. 신라젠이 항암제 ‘BAL0891’ 병용 임상을 개시하며 개발을 본격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라젠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BAL0891과 글로벌 제약사 비원메디슨(구 베이진)의 면역관문억제제 ‘티슬렐리주맙’을 병용하는 임상시험계획(IND) 변경을 승인받았다고 공시했다. 비원메디슨으로부터 약물을 무상 공급받아 미국과 한국에서 고형암 환자 대상 병용 임상을 진행한다.
양사는 이번 병용 임상으로 BAL0891과 티슬렐리주맙 병용요법의 안전성과 최적 용량을 확인하고 면역관문억제제의 최적 병용 파트너로서 BAL0891의 가능성을 확인한다. 신라젠은 올 4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BAL0891을 면역항암제 항체와 병용 투여했을 때 뛰어난 암세포 사멸 효과가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공시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은 신라젠 주식을 매집하고 있다. 외국인 보유율은 9일 2.81%에서 12일 3.86%까지 3일 만에 1.05%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외국인은 신라젠의 주가가 급등한 12일에만 135만 1422주를 순매수했다.
신라젠 관계자는 “최근 긍정적인 공시를 내면 하루 또는 이틀 뒤부터 주가가 반응하는 패턴이 이어지고 있다”며 “외국인 비중은 8월 중순부터 지속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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