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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부터 임영웅까지…카드사 ‘팬심’ 마케팅 봇물 [공준호의 탈월급 생존법]

하나은행과 하나카드가 이달 출시한 ‘HERO 체크카드’. 사진 제공=하나은행




국내 카드사들이 인기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부터 스타 임영웅까지 소비자의 ‘팬심’을 정조준한 특화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결제 혜택 중심의 전통적 마케팅에서 벗어나 고객의 취향과 정체성을 반영한 맞춤형 카드를 내놓으며 Z세대와 MZ세대, 그리고 강력한 팬덤을 보유한 소비층을 겨냥하는 모습이다. 이용자 사이에서는 취미를 즐기며 관련한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1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과 하나카드는 최근 가수 임영웅의 사진을 담은 ‘HERO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금융사가 특정 스타와 단독 제휴해 상품을 내놓은 사례는 이례적이다. 팬을 겨냥한 상품답게 카드 자체가 임영웅의 사진으로 디자인됐다. 아울러 이용자가 소비 생활을 통해 적립 혜택을 누리면서 임영웅과 함께 기부 활동에도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담았다. 내년 1월 31일까지 'HERO 체크카드'로 월 5만 원 이상 결제 시 매월 1000원씩, 최대 5000원이 임영웅과 팬클럽 '영웅시대', 하나금융그룹의 이름으로 기부될 예정이다.

카드에는 이밖에 △멜론·유튜브·넷플릭스 등 구독 서비스 결제 시 10% 적립 △대형마트·백화점 등 쇼핑 결제 시 5% 적립 △통신요금·관리비 등 생활요금 결제 시 5% 적립 등 기본적인 카드 결제 혜택도 포함됐다.

게임 팬층을 겨냥한 전략도 눈길을 끈다. LCK(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메인 파트너사인 우리은행은 지난 달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인기 캐릭터를 담은 청소년 전용 ‘틴틴카드 영혼의 꽃 에디션’을 출시했다. 카드 디자인에는 게임 내 인기 캐릭터인 '럭스'와 '자이라' 일러스트가 적용됐다. 이뿐 아니라 신규 발급자 선착순 600명에게는 게임 내 유료 아이템인 ‘영혼의 꽃 스킨’을 무료 제공하고 추첨을 통해 28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리는 LCK 결승전 티켓까지 증정한다.



이밖에 올해 국민카드는 SAMG엔터의 인기 캐릭터인 ‘티니핑’ 디자인을 활용해 Z세대 전용 카드인 'KB 틴업 체크카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만 12세에서 15세까지는 실적 조건 없이 편의점·서점·문구점 등에서 할인 혜택이 제공되며 16세 이상부터는 모바일 앱스토어·PC방 이용 할인, 19세 이상은 외식 업종 10% 할인까지 제공된다.

카드사들이 전통적인 단순한 포인트 적립이나 할인뿐 아니라 소비자의 취향을 사로잡는 마케팅을 통해 고객 확대에 사활을 걸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사 입장에서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신규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게임, 음악, 스포츠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와의 결합을 시도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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