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젠(214370)이 튀르키예 제약사와 건강기능식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주가 상승세를 탔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케어젠의 주가는 6만 1900원으로 전일 대비 14.21% 상승했다. 케어젠이 튀르키예 제약사 아타바이와 건기식 3종 공급 계약 체결을 발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케어젠은 총 760만 달러(약 106억 원)에 아타바이와 ‘코글루타이드’, ‘마이오키’, ‘프로지스테롤’ 3종 제품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년간 병원 채널을 중심으로 테스트 마케팅을 진행한 뒤 3~5년간 온라인 및 오프라인 전 채널을 통한 대규모 장기 공급 계약으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이로써 케어젠은 중동과 유럽을 잇는 튀르키예 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됐다.
1939년 설립된 아타바이는 원료의약품(API) 및 완제의약품 생산·수출 역량을 갖춘 튀르키예 대표 제약사다. 2023년 이스탄불상공회의소(ISO)가 선정한 500대 기업 리스트에서 제약사 부문 6위에 올랐으며, 전국 68개 도매상 중 40곳과 협업해 약국 기준 약 90%를 커버하는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월 1만5,500개 약국을 직접 방문하는 영업조직도 운영 중이다.
아타바이는 이러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케어젠 제품의 현지 시장 진입을 준비한 뒤 내년 4월 출시한다. 튀르키예는 비만과 대사질환 환자가 케어젠의 펩타이드 기반 건기식 수요가 높은 국가로 꼽힌다. 국제당뇨병연맹(IDF)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20~79세 성인 약 960만 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다. 유럽 지역에서 가장 높은 규모와 유병률이다. 성인 비만율은 2022년 기준 20.2%, 과체중을 포함한 비율은 60%에 달한다.
정용지 케어젠 대표는 “최근 체결하는 파트너십은 업계 내 위상과 네트워크가 높은 기업들과 이뤄지고 있다”며 “아타바이의 전국 유통망과 영업조직은 당사 제품의 빠른 시장 안착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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