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해외 주재하는 재정경제금융관(재경관)들과 영상 회의를 통해 새 정부 경제정책에 대한 해외 시각을 점검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재경관들은 새 정부 경제성장전략에 대해 현지에서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재경관들은 "특히 경제성장 돌파구 마련을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선도에 방점을 두고 잠재성장률 하락 흐름을 반전시키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높이 평가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투자재원의 효율적 배분과 통상환경의 불확실성 대응 등이 주요한 도전요인이 될 것이라고 했다.
재경관들은 한국의 재정운용 기조에 대해선 “주요국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한 시의적절한 조치로 평가하고 있다”며 “경제성장률 제고를 통해 국가채무 비율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재정건전성 우려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있다”고 전했다.
한미 관세협상에 대한 주요국의 반응도 논의됐다. 재경관들은 “아직 세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해 불확실성이 남아 있으며, 한미 간 AI 협력이 협상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현지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구 부총리는 "대외경제 불확실성이 높을 때일수록 경제외교의 최전선에 있는 재경관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주재국 정부, 기업, 투자자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한 신뢰를 굳건히 다지는 데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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