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의 주식 재산이 18조 원을 넘어서며 상속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100일 만에 보유 중인 삼성전자 주식 가치가 27%(1조 5196억 원) 급등하며 가장 크게 기여했다.
12일 한국 CXO연구소에 따르면 이 회장의 주식 재산 가치는 올 초 11조 9099억 원에서 11일 18조 1086억 원으로 52% 증가했다. 이 회장의 주식 재산이 18조 원을 넘어선 건 고 이건희 선대회장의 주식을 물려받은 이후 처음이다.
현재 이 회장이 보유 중인 주식 종목은 삼성전자·삼성물산(028260)·삼성생명(032830)·삼성에스디에스(018260)(SDS)·삼성E&A(028050)·삼성화재(000810)·삼성전자 우선주 등 총 7개다.
이 회장이 보유한 주식 종목 중에서도 가장 주식 평가액이 높은 삼성전자가 크게 뛰며 재산 증가를 견인했다. 이 회장의 삼성전자 주식 가치는 이재명 대통령 취임 당시 5조 6305억 원에서 전날 기준 7조 1502억 원으로 27% 증가했다. 해당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5만 7800원에서 7만 3400원으로 상승했다.
삼성생명 역시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최근 100일 동안 주가가 상승하며 이 회장의 보유액이 늘어났다. 해당 기간 이 회장의 삼성생명 주식 재산 가치는 2조 2716억 원에서 3조 3595억 원으로 1조 원 넘게 증가했다. 삼성물산 역시 같은 기간 5조 3462억 원에서 6조 3186억 원으로 1조 원 가까이 불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삼성전자 주가 9만 원 내외, 삼성물산이 20만 원 내외, 삼성생명과 삼성SDS는 17만 원 내외를 동시에 기록하면 이 회장의 주식 재산이 20조원 대로 진입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 증시 호조로 국내 주식 부자 2위인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의 주식 재산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조 회장은 이 대통령 취임 이후 100일 동안 주식 재산 가치가 11조 1333억 원에서 12조 3943억 원으로 11% 넘게 증가했다. 주식 부자 3위인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의 주식 재산 가치는 같은 기간 10조 2949억 원에서 11조 839억 원으로 7.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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