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생명과학(102940)은 지난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 신경병증성 통증 전문 학술대회 ‘NeuPSIG 2025’에서 유전자치료제 후보물질 KLS-2031에 대한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PDPN) 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회사 측은 인슐린 치료를 받고 중인 PDPN 동물 모델 실험 결과 KLS-2031의 통증 완화 효과가 유지됨을 확인한 새로운 데이터를 공개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KLS-2031은 재조합 아데노 부속 바이러스(rAAV) 기반 유전자치료제로, 신경 염증 억제와 과흥분된 통증 신호 경로 조절에 중요한 GAD65, GDNF, IL-10 유전자를 발현하도록 설계됐다.
우선 쥐에게 스트렙토조토신(STZ)을 투여해 당뇨병을 유도한 다음 KLS-2031을 투약했다. 1회 투여한 결과 인슐린 투여 여부와 관계없이 통증이 장기간 우수하게 완화됐다. 체중·혈당 등 안전성 지표 변화 없이 당뇨병성 신경병증에 따른 통증의 증상 완화 효과도 나타나며 난치성 통증 치료제로의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KLS-2031이 척수신경절(DRG)과 척수 내 활성화된 면역세포 환경을 조절함으로써 정상군과 유사하게 면역 환경을 조성하는 항염효과도 관찰됐다고 전했다. 단순 진통제가 아닌 통증의 주요 원인을 조절하는 치료제로도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현재 인슐린 치료를 받는데도 통증이 지속되는 PDPN 환자가 많다는 점에서, 이번 결과는 KLS-2031이 기존 PDPN 치료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선진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는 “이번 연구는 기존 치료에도 통증이 해결되지 않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하는 성과”라며 “환자 중심의 혁신 치료제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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