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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판단까지 ‘파업 으름장’" 미래사업 흔드는 기아 노조… “한국보다 혁신 빨라” 中, 하루 2교대·주6일 R&D [AI 프리즘*기업 CEO 뉴스]

중국 신차 개발 1년 반 vs 한국 3~4년…속도 차이가 시장 주도권 좌우

노란봉투법 3월 시행 앞두고 노조 개입 확대…로봇·AAM 사업 제동 우려

정부 조직개편으로 산업-에너지 32년만 분리…제조업 타격 불가피





▲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중국 1년반 vs 한국 3~4년, 속도 격차의 충격적 진실 [AI PRISM x D•LOG]


[주요 이슈 브리핑]

중국 혁신 속도: 중국 기업들이 하루 2교대, 주 6일 근무 체제로 집중적 R&D를 수행하며 불과 1년 반 만에 신차를 내놓고 있다. 반면 한국 완성차 업체는 여전히 3~4년이 소요되면서 혁신 속도 격차가 2배 이상 벌어지는 상황이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이러한 속도 차이가 단순한 생산 효율 문제가 아닌 시장 선점과 생태계 구축의 핵심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노조 경영 개입: 노란봉투법 시행을 앞두고 기아 노조가 로봇, 미래항공교통(AAM) 등 신사업의 국내 공장 전개를 단체협약에 반영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법 시행 후에는 해외 투자 등 경영상 판단까지 쟁의행위 대상이 될 수 있어 생산라인 중단 시 수천억 원의 손해가 예상되는 만큼 기업들이 노조 요구를 외면하기 어려운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산업 정책 분리: 정부가 10월 중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신설하면서 산업 정책과 에너지 정책을 32년 만에 분리하기로 결정했다. 에너지 전문가 3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환경부로의 이관을 바람직하다고 답한 응답자가 단 한 명도 없었을 정도로 업계 우려가 극심한 상황이다.

[기업 CEO 관심 뉴스]

1. 中, 하루 2교대·주6일 R&D “한국보다 혁신 빨라”

- 핵심 요약: 한국이 경직된 노동 규제로 혁신 속도와 산업 생태계 모두 중국에 뒤처지면서 신차 제작에 중국보다 2배 이상 긴 시간이 걸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은 “중국 기업은 불과 1년 반 만에 신차를 내놓지만 우리 완성차 업체는 여전히 3~4년이 소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가 혁신 기술을 실험할 무대를 마련해주고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R&D를 수행하는 중국의 산업 생태계를 따라잡을 수 있는 규제 개혁에 서둘러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문용권 신영증권(001720) 연구위원은 “중국 업체들은 하루 2교대, 주 6일 근무 체제로 R&D를 집중하며 빠른 속도로 기술력을 높이고 있다”며 “중국 내 경쟁에서 살아남는 기업들은 제2의 제너럴모터스(GM), 폭스바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성원 한국경제인협회 산업혁신팀장은 “중국은 오랜 기간 과학기술 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 ‘제조 2025’의 핵심 기술 10대 목표를 대부분 달성했고 이제 새로운 10년 계획인 ‘중국 표준 2035’ 계획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2. 경영판단까지 ‘파업 으름장’…미래사업 흔드는 기아 노조

- 핵심 요약: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이 내년 3월쯤 시행될 것으로 보이면서 주요 기업들이 극심한 경영 불확실성에 노출되고 있다. 기아 노조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사측에 ‘로봇·미래항공교통(AAM) 사업의 국내 공장 전개’를 요구하고 있어 노조가 회사의 핵심 신사업까지 깊이 개입하려는 시도를 노골화하고 있다. 또한 현대차(005380) 노조 역시 단협에 ‘신사업 통지 의무’를 관철하려는 시도에 나서 사측이 로봇·AAM 등 신사업을 추진할 때 노조에 설명회를 열고 고용안정위원회의 심의·의결을 실시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 전체 매출의 20%를 로봇에서 창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2029년까지 미국에 50억 달러(약 7조 원)를 투입해 연 3만 대 규모의 로봇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사업 투자나 생산 거점 등 전략적 판단은 신속성과 보안이 중요한데 이를 노조와 공유하고 조율한다면 기업 경쟁력이 무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3. 국가 주도 ‘산업·에너지 대항전’ 열렸는데…거꾸로 가는 韓

- 핵심 요약: 정부가 10월 중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신설하는 방식으로 산업 정책과 에너지 정책을 분리하기로 결정하면서 국가 주도의 글로벌 ‘산업 대항전’에서 한국이 밀려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 조직상 산업과 에너지가 분리되는 것은 1993년 3월 상공부와 동력자원부를 합쳐 산업통상자원부의 전신인 상공자원부를 설립한 후 약 32년 만이다. 서울경제신문이 최근 재생에너지·원전·화석연료 등 에너지 산·학계 전문가 3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산업부의 에너지정책실을 환경부로 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변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당장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에 제동이 걸릴 위험이 있으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공장(팹)을 가동하기 위해서는 연간 16GW(기가와트)에 달하는 전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월 말 취임 연설에서 “오늘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한다”며 “미국은 지구상 어느 나라보다 많은 양의 석유와 가스를 가지고 있고 우리는 그것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업 CEO 참고 뉴스]

4. “AI, 기업에 날개 될것…투입자원 70%는 조직변화에 써야”

- 핵심 요약: 장진석 보스턴컨설팅그룹(BCG)코리아 AI&디지털 대표는 한국 기업들이 AI를 활용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부에서 나오는 AI가 기업 경쟁력에 큰 힘이 되지 못한다는 ‘AI 무용론’보다는 현재의 시행착오를 극복하면 AI가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글로벌 진출의 발판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장 대표는 AI를 조직 전반에 확산하는 ‘스케일 AI’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10-20-70’ 법칙을 제시했다. 자원의 10%는 알고리즘 개발에, 20%는 데이터 구축에, 70%는 조직 내 변화 유도와 문화 정착에 쏟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한국 기업들이 독보적인 데이터 자산을 보유한 만큼 이를 정비해 산업별 특화된 모델을 구축할 경우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으로 봤다. 장 대표는 슈퍼 석학이 아닌 산업 전문성과 AI 활용 능력을 겸비한 A급 융합형 실무 인재를 대량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5. “10년 후 매출 15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

- 핵심 요약: 창립 80주년을 맞은 아모레퍼시픽(090430)그룹의 서경배 회장이 앞으로 10년간 글로벌 시장 확대를 통해 매출을 현재의 3배 수준으로 대폭 늘리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서 회장은 “향후 10년간 아모레퍼시픽은 매출 15조 원 규모의 뷰티&웰니스 글로벌 대표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2021년 5조 3261억 원까지 증가했던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매출액(연결 기준)은 부진한 중국 사업 등의 영향으로 2023년 4조 213억 원으로 급감했다. 이후 그룹은 높은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북미 등 서구권의 비중을 높이는 글로벌 리밸런싱 전략을 펼치며 지난해 매출액을 4조 2599억 원으로 늘렸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크리에이트 뉴뷰티(Create New Beauty)’를 비전 슬로건으로 제시하고 한국 외에 북미와 유럽, 인도·중동, 중국, 일본·APAC 등 ‘펜타곤 5대 시장’을 글로벌 핵심 시장으로 설정했다. 서 회장은 “현재 50% 수준의 글로벌 매출 비중을 70%까지 높이고 매출 1조 원 이상의 글로벌 메가 브랜드를 적극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6. 미중 신냉전에…전략적 안보가치 치솟는 고려아연

- 핵심 요약: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 속에 미중간 갈등이 신냉전 수준으로 격화하면서 고려아연의 전략적 안보가치가 치솟고 있다. 고려아연이 생산하는 정제 아연과 인듐은 글로벌 생산량 1위에 올라있으며, 정제 아연은 지난해 82만 톤 가량을 생산해 전 세계 생산량의 6%를 차지한다. 휴대폰 화면과 TV 디스플레이, 광섬유 등에 사용되는 인듐 역시 고려아연이 전 세계 생산량의 약 11%인 150톤을 차지한다.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 직후 미국 최대 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틸이 고려아연과 게르마늄 장기공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이 이를 대변한다. 고려아연은 이에 따라 울산 온산제련소에 1400억 원을 투자해 고순도 게르마늄 생산 공장을 건설, 2027년 시운전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한 중국이 방위산업 핵심 소재인 안티모니의 수출을 중단하자 미국 기업들이 SOS를 치고 나서 고려아연은 올해 안티모니 미국 수출을 100톤으로 늘리고 내년에는 240톤을 수출할 예정이다.

[자주 묻는 질문]

Q. 중국의 빠른 혁신 속도를 따라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집중적 R&D 체계와 규제 혁신이 핵심입니다. 중국 기업이 하루 2교대·주 6일로 1년 반 만에 신차를 출시하는 반면 한국은 3~4년이 소요되어 혁신 속도가 2배 뒤처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중국처럼 기술의 사회적 효용성을 관찰 후 유예를 통해 실험을 허용하는 규제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하며, 기업들은 집중 개발 체계 운영과 일관된 과학기술 정책 추진을 통한 혁신 역량 강화가 절실합니다.

Q. 노란봉투법으로 경영 제약이 커질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A. 신사업별 노조 협의 프로세스를 사전에 정비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내년 3월 시행 후 해외 투자 등 경영 판단까지 쟁의 대상이 되어 생산라인 중단 시 수천억 원 손해가 예상됩니다. 신속성과 보안이 중요한 신사업은 글로벌 거점 활용 전략을 마련하고, 국내 사업은 노조와 상생 방안을 모색하되 핵심 기술의 해외 유출을 방지하는 균형잡힌 접근이 필요합니다.

Q. 산업-에너지 정책 분리가 제조업에 미칠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요?

A. 제조업 중심 기업들에게 상당한 부정적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32년 만의 분리로 산업 친화적 에너지 정책이 환경 규제에 밀릴 전망이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6GW 전력 조달이 탄소중립과 충돌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의 제조업 부흥을 위한 에너지 정책과 정반대 행보여서 즉시 에너지 다소비 사업의 대안 전력 조달 방안 마련과 원전 정책 분할에 따른 글로벌 수주 경쟁력 약화 대비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경영진 핵심 체크포인트]

✓ 즉시 혁신 속도 점검: 중국 대비 개발 기간 지연 분야 식별, 3개월 내 집중 R&D 체계 구축

✓ 3개월 내 노사관계 정비: 노란봉투법 대비 신사업별 협의 프로세스 수립, 해외 사업 리스크 점검

✓ 연내 에너지 정책 대응: 산업-에너지 분리 영향 분석, 전력 다소비 사업 대안 시나리오 준비

✓ 분기별 AI 전환 가속: ‘10-20-70’ 법칙 적용, 조직문화 변화에 자원의 70% 집중 투입

✓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관리: 핵심 기술·원료의 중국 의존도 점검, 공급처 다변화 전략 수립

[키워드 TOP 5]

중국 혁신 속도, 노란봉투법 경영 제약, 산업에너지 정책분리, AI 조직변화, 미중 안보리스크, AI PRISM, AI 프리즘



9월9일(화) 서울경제 1면 언박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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