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고 있는 명인제약이 중추신경계(CNS)에 특화된 전문 제약사로서 앞으로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상장 후 유통 가능한 물량이 전체 주식 수의 21.5%로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를 통해 명인제약에 대해 “고령화 및 멘탈케어 확대로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고령화 속 정신질환자가 늘어나는 것과 더불어 정신·행동장애로 인한 진료도 늘어나면서 정신건강의학과 약물 수요도 늘어났다는 이유다. 이미 CNS 분야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릴 뿐 아니라 영업이익률 33.4%에 달하는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도 주목의 이유다.
박 연구원은 “명인제약은 치매, 파킨슨, 뇌전증 등의 신경계 약물 시장과 조현병, 우울증, 불안 및 수면치료제 등의 정신계 약물 시장에서 국내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일반의약품인 잇몸질환치료제 ‘이가탄F’와 변비치료제 ‘메이킨Q’는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시장을 선점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의약품을 작은 과립 형태로 만든 ‘펠렛(Pellet)’ 제형 시장에서도 설비 증설을 통해 2027년부터 2억 캡슐 이상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명인 제약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 수의 21.5%인 약 314만주(희망가 상단 기준 1824억원)으로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