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브리핑]
■ 양도세 완화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대주주 양도세 부과 기준 상향을 긍정 검토하겠다고 8일 밝혔다. 7월 정부가 기준을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대폭 낮춘 후 개인투자자들의 매도 우려가 확산하자 시장 혼선 최소화를 위해 정책 전환을 시사했으며, 구윤철 부총리도 “9월 중 확정하겠다”며 정책 불확실성 해소에 나섰다.
■ 자원 안보 부각: 고려아연이 미중 신냉전 격화 속에 전략적 안보 가치가 치솟고 있다. 동사는 정제 아연 82만 톤으로 전 세계 생산량의 6%를 차지하며 글로벌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인듐 역시 150톤으로 세계 생산량의 11%를 점유해 핵심 소재 기업으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하고 있는 모습이다.
■ 반도체 규제 완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 중국 공장에 대한 미국산 반도체 장비 반입을 조건부로 허가할 전망이다. 당초 우려했던 전면 금지 대신 1년 단위 사이트 라이선스 방식으로 연간 반입량을 통제하되 추가 증설은 불허한다는 조건을 제시한 상황이다.
[주식투자자 관심 뉴스]
1. 李대통령 “대주주 양도세 기준 상향 긍정 검토”
- 핵심 요약: 이재명 대통령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의 단독 회동에서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기준인 대주주 기준 상향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7월 말 정부가 주식 양도세 부과 기준을 현행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낮추는 세제개편안을 발표한 후 대통령이 개선 의지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주식 양도세 부과 기준 강화에 따라 세금을 피하기 위한 매도 물량이 쏟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자 시장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발 물러선 것으로 해석된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양도세 부과 기준 완화 가능성을 언급하며 “9월 중 확정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이 대통령은 또한 여야 대표와 대통령이 참여하는 ‘민생경제협의체(가칭)’ 구성에 합의하며 기업의 부담 완화를 위한 배임죄 완화 등 규제 개선을 논의하기로 했다.
2. 미중 신냉전에…전략적 안보가치 치솟는 고려아연
- 핵심 요약: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 속에 미중 간 갈등이 신냉전 수준으로 격화되면서 고려아연의 전략적 안보 가치가 치솟고 있다. 동사가 생산하는 정제 아연과 인듐은 글로벌 생산량 1위에 올라있으며, 정제 아연은 지난해 82만 톤 가량을 생산해 전 세계 생산량 1300만~1400만 톤 중 단일기업이 6%를 차지하고 있다. 인듐 역시 고려아연이 전 세계 생산량의 약 11%인 150톤을 차지하며 휴대폰 화면과 TV 디스플레이, 광섬유 등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하이니켈 양극 전구체 제조·공정 기술이 지난해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되어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적대적 M&A(인수·합병)를 시도할 경우 정부 개입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한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 직후 미국 최대 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틴이 고려아연과 게르마늄 장기공급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울산 온산제련소에 1400억 원을 투자해 고순도 게르마늄 생산 공장을 건설할 계획을 발표한 상황이다.
3. 최악 피했지만…삼성·SK, 매년 美에 사업 보고할 판
- 핵심 요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 중국 공장에 대한 미국산 반도체 장비 반입을 조건부로 허가할 전망이라고 7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당초 우려했던 전면 금지는 아니지만 연간 반입 허가량을 철저하게 통제하는 대신 추가 증설은 허가하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 매년 허가를 갱신하는 방식에 무게가 실린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말 ‘삼성 반도체 유한공사’, ‘SK하이닉스 반도체 유한공사’, ‘인텔 반도체 유한공사’에 대한 VEU(검증된 최종 사용자)가 올해 말 만료된다고 통보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국 공장은 내년 1월부터 장비 반입을 위한 개별 허가를 받아야 할 처지가 됐으나, 미 상무부는 1년 단위로 갱신하는 ‘사이트 라이선스’를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내 사업장에 미국산 장비·부품을 전혀 들여올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1년간 중국으로 수입해올 장비·부품을 미 정부에 구체적으로 보고해야 하는 만큼 사업 정보 유출이 불가피해지고 경영 전략이 경직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주식투자자 참고 뉴스]
4. 치킨게임 된 中전기차시장…제조업체 90% 사라져
- 핵심 요약: 중국 전기차 시장을 놓고 업체 간 출혈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최근 5년 동안 중국 전기차 업체 10곳 중 9곳이 시장에서 퇴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내 전기차 등 신에너지 자동차 제조업체 수는 2020년 500여 개에서 올해 50개 수준으로 줄면서 10분의 1 토막이 됐다. 과거 7~8% 수준이던 영업이익률은 올 4월 말 현재 4.1%로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매출은 늘어도 이익은 개선되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내 자동차 제조사 가운데 85% 가량은 공장 가동률이 손익분기점으로 여겨지는 70%에도 못 미치는 실정이다. 악성 재고가 쏟아지며 중국에서는 신차를 중고차로 둔갑해 파는 ‘0km 중고차’까지 우후죽순 나타나고 있으며, 과잉 경쟁에 따른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중국은 7월부터 ‘반(反) 네이쥐안’ 정책을 본격 시행하며 구조조정에 나선 모습이다.
5. 에코프로, PRS 7000억 조달…“주가상승 베팅”
- 핵심 요약: 에코프로가 에코프로비엠(247540) 주식을 활용해 주가수익스와프(PRS) 방식으로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한다고 8일 투자은행(IB) 업계가 전했다. 당초 1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2차전지 업황 회복세와 이에 따른 에코프로비엠 주가 상승 가능성에 베팅해 PRS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국내 다수의 증권사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PRS를 통한 자금 조달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조달 규모는 7000억 원으로 에코프로비엠의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한다. 2차전지 관련 업종은 최근 몇 년간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부진)에 발목이 잡히며 실적 악화를 면치 못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양극재 등 전방 산업부터 회복세에 접어들며 2차전지 업종 부진의 ‘바닥’이 지났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에코프로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점찍은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 사업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며, 앞서 QMB, 메이밍, ESG, 그린에코니켈 등 4곳의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 프로젝트에 대한 지분 투자에 나선 바 있다.
6. “단기 수급보다 성장성”…연기금, 삼성전기·현대로템·네이버 담았다
- 핵심 요약: 연기금이 대형 반도체주 대신 소재·부품·장비, 방산,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등의 종목으로 매수세를 넓히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지난주(15일) 삼성전기 569억 원, 현대로템 554억 원, 네이버 481억 원을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 올렸다. 이는 8월 2529일 SK하이닉스 784억 원, HD한국조선해양 601억 원, SK스퀘어 380억 원을 사들이며 반도체·조선·지주사에 베팅한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삼성전기는 서버·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따른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고사양 기판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으며, 현대로템은 우크라이나·러시아 휴전 협상으로 주가가 최근 조정을 받았지만 글로벌 방산 수요가 견조할 것이라는 전망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네이버는 AI·클라우드 기반 B2B(기업간거래) 사업 확대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단기 수급보다 구조적 중장기 성장성이 뚜렷한 종목들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 것으로 해석되는 상황이다.
[자주 묻는 질문]
Q. 양도세 기준 상향으로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A. 개인투자자들의 매도 압박이 완화되어 시장 안정화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중형주 위주로 투자 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9월 중 확정 예정인 만큼 정책 불확실성 해소가 주요 호재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대형주 중심으로 저가 매수 기회가 확대될 수 있어 적극적인 투자 검토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Q.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투자에 미치는 영향은 어떻습니까?
A. 미중 신냉전 속 자원 안보 가치 부각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긍정적입니다. 정제 아연·인듐 글로벌 1위와 국가핵심기술 보유로 정부 개입 가능성이 높아 경영권 안정성이 확보될 것으로 보입니다. 단기 변동성은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안보 프리미엄이 주가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으며, 유사한 자원·소재 기업들도 함께 재평가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Q. 연기금 투자 패턴 변화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요?
A. 소재·부품·장비, 방산, AI 소프트웨어 등 구조적 성장 테마에 주목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삼성전기의 AI 서버 부품 수혜, 현대로템의 글로벌 방산 수요, 네이버의 B2B AI 사업 확장이 핵심 투자 포인트입니다. 단기 수급보다 중장기 성장성 중심의 접근이 필요하며, 연기금과 동일한 방향으로 분산투자 전략을 구사해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수익 기회를 포착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주식투자자 핵심 체크포인트]
✓ 양도세 정책 확정 시점 모니터링: 9월 중 발표 예정인 대주주 기준 상향으로 중형주 투자 기회 확대 준비
✓ 자원 안보 관련주 발굴 및 투자: 고려아연 사례처럼 미중 갈등 속 핵심 소재 기업의 프리미엄 확산 주목
✓ 테마 투자 다변화: 반도체 대형주에서 소재·부품·장비, 방산, AI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비중 조절 검토
✓ 2차전지 업황 회복 베팅 시점 판단: 에코프로 PRS 선택에서 확인한 업종 바닥론 활용한 선제 투자 고려
✓ 연기금 매수 종목 추적 및 분석: 구조적 성장성 보유 종목 중심으로 중장기 투자 전략 재편 검토
[키워드 TOP 5]
양도세 기준 상향, 자원 안보 가치, 소재·부품·장비 테마, 2차전지 업황 회복, 연기금 투자 패턴, AI PRISM, AI 프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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