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001510) 계열 자산운용사인 트리니티자산운용을 수협은행이 인수한다. 수협은행은 2022년부터 금융지주사 설립을 위해 자산운용사·캐피털사 인수를 추진해왔으며, 이번 인수로 지주사 전환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이르면 이번 주 이사회를 열어 트리니티자산운용 경영권 인수를 확정한다. 트리니티자산운용은 SK증권이 2020년 지분 70%를 인수한 운용사로 SK증권은 5년만에 재매각하게 됐다. SK증권은 2018년 사모펀드(PEF) J&W파트너스가 인수해 경영하고 있다.
2008년 설립한 트리니티자산운용은 중소형 운용사로 주식형 펀드와 채권, 달러, 금 상장지수펀드(ETF)등을 운용하고 있다. 6월 말 기준 총 자산은 215억 원과 1억 원대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수협은행은 공적자금을 상환한 2022년 말부터 2030년까지 금융지주사 전환을 목표로 내걸고 자산운용사·캐피털·증권사 등 비은행계열사 인수를 추진해왔다. 수협중앙회가 수협은행을 중심으로 금융지주사를 설립하려면 1개 이상의 자회사를 확보해야 하는데 수협은행은 자회사가 없기 때문이다. 금융지주사를 설립하지 안고 단일은행으로 남으면 이자이익에 기대 수익성을 개선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종합금융회사보다 높은 자본규제를 받아야 한다. 수협은행은 2023년 웰컴캐피탈인수를 위해 실사했으나, 건전성 지표가 낮아 철회했고, 그 이후 중소형 운용사 여러곳을 검토했으나 끝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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