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가 연중 최대 규모의 뷰티 페스타를 온·오프라인으로 열며 거래액을 약 3배 끌어올렸다. 특히 Z세대를 중심으로 한 고객 참여와 단독 구성 상품의 인기가 매출 상승을 견인하며, 온라인 중심 플랫폼들의 오프라인 확장 경쟁에도 불을 붙이고 있다.
7일 무신사에 따르면 뷰티 페스타가 열린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일주일간 뷰티 카테고리 거래액은 직전 일주일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이 중 20%는 무신사 뷰티에서만 선보이는 단독 구성 상품인 ‘오직 무신사 뷰티’ 제품군이 차지했다. 같은 기간 무신사 내 뷰티 랭킹 상위 50개 제품 중 절반 이상도 ‘오직 무신사 뷰티’ 단독 상품이었다.
오프라인 팝업도 흥행했다. 무신사는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성수동 일대에서 ‘무신사 뷰티 페스타 인(IN) 성수’ 팝업스토어를 열었는데 입장 티켓이 판매 시작 3분만에 모두 매진돼 화제를 모았다. 무신사에 따르면 팝업스토어가 열린 3일간 행사장을 찾은 인원은 약 1만 4000명에 달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 참여한 고객 중 70%는 1020세대로 확인됐다. 이는 무신사가 Z세대 고객을 겨냥해 다채로운 체험형 콘텐츠를 마련한 덕이다. 무신사에 따르면 ‘마이 넥스트 뷰티 스탬프 이벤트’에는 페스타 팝업 스토어 방문객의 약 80%가 참여했다. 피부 고민 상담, 퍼스널 컬러 진단 등 뷰티 전문가들의 노하우를 알아가는 클래스도 참여도가 높았다.
단독 공간에서 선보인 브랜드의 팝업도 큰 호응을 얻었다. 무신사 뷰티 스페이스 1에서 진행한 헤어케어 브랜드 ‘커리쉴’ 팝업 스토어는 새로운 두피케어 라인 선공개와 함께 두피와 모발 진단 서비스를 제공해 인기를 끌었다. 팝업이 열린 8월 27일부터 9월 2일까지 무신사 내 ‘커리쉴’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8배 이상 증가했다.
무신사는 새로운 브랜드에 대한 거부감이 낮고 빠르게 체험을 원하는 Z세대 성향을 겨냥해 중소 규모 라이징 뷰티 브랜드를 중심으로 이번 페스타를 기획했다. 실제로 하반기 오프라인 팝업에 참여한 브랜드 중 86%는 오프라인 스토어가 없는 브랜드였다. 무신사 관계자는 “이번 뷰티 페스타는 중소 규모 뷰티 브랜드가 오프라인 접점을 마련하고, 인지도를 확대하는 데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면서 “앞으로도 앞으로도 넥스트 뷰티를 전달하기 위해 고객 경험을 다방면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신사 뿐 아니라 다른 온라인 플랫폼들 역시 오프라인으로 고객 경험을 넓히기 위해 성수동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추세다. 지그재그와 쿠팡은 상반기에 뷰티 팝업을 이미 열었고, SSG닷컴은 올해 10월 성수동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를 모아 뷰티 페스타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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