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브리핑]
■ 빅테크 탈엔비디아: 오픈AI가 브로드컴과 100억 달러 규모 자체 AI 반도체 생산 계약을 체결하며 내년부터 양산에 돌입한다. 엔비디아가 AI 반도체 시장 80% 이상을 장악한 상황에서 구글의 TPU 외부 공급 확대, 메타의 AI 훈련용 칩 테스트 등 각 기업이 독자 칩 개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모습이다.
■ 대기업 신사업: 포스코그룹이 삼일PwC, 보스턴컨설팅그룹 등과 자문단을 구성해 시가총액 23조 원 규모 HMM 인수를 검토 중이다. 철강 및 2차전지 부문 불황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해운업 진출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 글로벌 금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고용 시장에 타격을 주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내 75bp 금리 인하 가능성이 49.0%까지 치솟았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 7000건으로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고용 둔화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기업 CEO 관심 뉴스]
1. ‘탈(脫) 엔비디아’ 노리나…빅테크 자체 AI칩 양산 경쟁 뜨겁다
- 핵심 요약: 글로벌 테크 기업들 사이에서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오픈AI는 브로드컴과 손잡고 100억 달러 규모의 자체 AI 반도체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내년부터 내부용 칩 출하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구글은 자체 개발한 TPU(텐서 프로세서 유닛)를 AI 모델 제미나이 등 핵심 프로젝트에 활용하는 동시에 외부 공급 확대를 위해 클라우드 사업자들과의 접촉을 늘리고 있다. 메타 역시 올 상반기부터 AI 훈련용 칩 테스트를 시작해 고가의 엔비디아 칩을 단계적으로 대체하겠다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AI 붐으로 폭증하는 연산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엔비디아의 압도적 점유율이 가격 및 수급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공급망 다변화를 서두르려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 포스코그룹, HMM 인수 검토…자문단 구성
- 핵심 요약: 포스코그룹이 국내 최대 해운사 HMM 인수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삼일PwC, 보스턴컨설팅그룹 등과 계약을 맺고 자문단을 꾸려 HMM의 사업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현재 HMM의 대주주는 산업은행(36.0%)과 한국해양진흥공사(35.7%)이며, 포스코그룹은 산업은행이 보유한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에 오르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이번 인수 검토 배경에는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신성장 동력 마련에 대한 기대감이 자리잡고 있다. 본업인 철강 산업이 미국발 고율 관세와 중국발 공급 과잉, 내수 부진의 삼중고를 겪고 있는 가운데 해운업 진출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HMM의 시가총액은 현재 23조 원 수준으로, 포스코홀딩스의 올 상반기 기준 현금성 자산 7조 원을 고려하면 인수 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3. 뚜렷해지는 美고용 둔화 조짐…시장, 올 3회 금리 인하 ‘베팅’
- 핵심 요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고용 시장에 타격을 주면서 연준의 연내 대폭 금리 인하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9월 기준금리 25bp 인하 확률을 99.3%로 반영했으며, 연말까지 75bp 인하 확률도 49.0%로 높아졌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 7000건으로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고용 정보 업체 ADP의 민간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8월 신규 취업자 수는 5만 4000명 증가에 그쳐 시장 예상치(7만 5000명)를 크게 밑돌았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올 1~7월 미국에서 이민 노동자 수는 120만 명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고용 지표 악화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언급한 “불법 이민 단속으로 인한 노동력 증가 둔화”가 현실로 드러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4. HD현대일렉트릭 ‘성장가도’ 美 BESS시장 본격 진출
- 핵심 요약: HD현대일렉트릭이 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BESS·Battery Energy Storage System)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경기도 분당 HD현대글로벌R&D센터에서 1400억 원 규모의 미국 텍사스 200㎿h(메가와트시)급 루틸 BESS 프로젝트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체결했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 텍사스 러널스 카운티를 거점으로 잉여 전력을 배터리에 저장한 뒤 수요가 생길 때 텍사스 전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남부발전과 알파자산운용, KBI그룹이 공동 추진하며 3분기에 착공해 2년 후 준공할 계획이다. BESS는 높은 에너지 밀도와 모듈화를 통한 설치 편의성 등으로 전력 계통 안정화의 핵심 솔루션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4년 250억 달러에서 2032년 1140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텍사스는 애플과 구글 등이 캠퍼스와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면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주 묻는 질문]
Q. 빅테크의 탈엔비디아 움직임이 우리 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A. AI 반도체 시장의 공급업체 다변화와 맞춤형 칩 수요 증가가 예상됩니다. 엔비디아 80% 점유율 독점 구조가 완화되면서 국내 반도체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진입 기회가, AI 활용 기업들에게는 비용 절감과 공급 안정성 확보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은 AI 전용 칩과의 연계 솔루션 개발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으며, AI 도입 기업들은 다양한 선택지 확보로 협상력 강화와 운영비 최적화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Q. 현재 경기 상황에서 M&A나 신사업 진출을 고려해야 할까요?
A. 선택적이고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포스코그룹의 HMM 인수 검토 사례처럼 현재 불황을 겪는 산업의 기업들도 기존 사업과 시너지가 높고 중장기 성장 가능성이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M&A나 신사업 진출을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충분한 실사와 재무 여력 확보, 단계적 진입을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도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균형점을 찾아야 합니다.
Q. 미국 금리 인하가 기업 경영에 어떤 기회를 제공하나요?
A. 자금조달 비용 절감과 투자 확대 기회가 열립니다. 달러 금리 하락으로 해외 자금조달 비용이 낮아지고 원화 강세 압력 완화로 수출 경쟁력이 개선될 전망입니다. 연내 75bp 금리 인하가 현실화될 경우 기업들은 시설투자 확대, 해외 진출 가속화, M&A 재원 조달 등을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추진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달러 표시 부채가 많은 기업들은 이자 부담 경감 효과를, 수출 중심 기업들은 가격 경쟁력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공격적 사업 확장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경영진 핵심 체크포인트]
✓ AI 반도체 공급망 다변화: 엔비디아 의존도 완화를 위한 대체 공급업체 발굴과 자체 기술 개발 검토
✓ 신성장 동력 발굴: 본업 불황 대비 M&A 기회 탐색과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추진
✓ 미국 금리 인하 대응: 자금조달 비용 절감과 투자 확대 기회 활용 방안 수립
✓ BESS·신재생에너지 시장 검토: 에너지 전환 시대 새로운 수익 모델 발굴과 기술 투자 확대
✓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관리: 특정 기업 의존도 분석과 위기 상황 대응 시나리오 구축
[키워드 TOP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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