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가 늦여름 폭염과 해수 온도 상승으로 비브리오 식중독 발생 위험이 커졌다며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5일 식약처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년) 장염 비브리오 식중독 발생 건수는 52건에서 9건으로 5년 만에 83% 줄었지만, 여전히 7~9월 사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바닷물 온도가 15℃ 이상이면 증식을 시작하는 장염 비브리오균은 20~37℃에서 빠르게 늘어나며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먹을 경우 구토·복통·설사 증상을 유발한다.
비브리오 패혈증균은 5~10월에 활발히 증식해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바닷물이 상처 난 피부에 닿아 감염될 수 있다. 특히 만성 간질환 등 기저질환자는 감염 시 사망률이 50%에 달한다.
소비자는 수산물 구입·조리·섭취 시 ‘손보구가세(손 씻기·보관온도 준수·구분 사용·가열 조리·세척·소독)’ 등 식중독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식약처는 강조했다.
정부는 활어 취급 음식점의 수족관 물에서 비브리오균 오염 여부를 검사하고 있으며, 올해 목표치는 450건이다. 또 ‘비브리오 예측시스템’을 통해 낚시터·해루질 포인트·해수욕장 등의 위험 수준을 실시간 공개하고 있어 출발 전 확인이 필요하다.
식약처 관계자는 “국민 건강을 위해 계절별 식중독 위험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예방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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