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입원환자가 9주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작년 여름의 유행 규모에는 못 미치지만 방역당국은 이달까지는 확산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마스크 착용, 실내 행사 참여 자제 등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5일 전국 221개 병원급 표본감시 의료기관에 지난달 24~30일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수는 399명이었다고 전했다. 전주대비 약 8.7% 늘어났으며, 6월 넷째주 이래 9주째 증가하고 있다. 연령별로 입원환자를 분류하면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의 60.6%로 가장 많았다. 50~64세가 18.0%, 19~49세는 10.1%였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호흡기감염병 의심 환자 검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된 비율은 35주차에 37.7%로, 전주 대비 5.1%포인트 증가했다.
다만 이같은 코로나19 유행이 지난해 여름에 비하면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33주차에 코로나19 입원환자 수가 1441명으로 정점을 찍었고, 35주차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837명이었다.
질병청은 이달까지는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손 씻기와 주기적 실내 환기 등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고령층이나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실내 행사 참여를 자제하고, 참여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해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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