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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대 0인데 우천 취소라니"…네이버, 야구팬 눈물 막는 '야구장 테마날씨' 운영

2023년 8월 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트윈스와 KIA타이거즈 경기. LG가 2회 초까지 8-0으로 앞섰지만 2회 말 폭우로 경기가 중단되자 LG트윈스 팬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SPOTV 캡처




"2회 말에 8대 0으로 이기고 있는데, 우천 취소됐다? 그럼 눈물 나는거죠."

네이버가 야구팬들을 위해 ‘야구장 테마날씨’ 서비스를 선보였다. 경기 변수로 작용하는 날씨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경기장 주변 맛집·카페 정보까지 한눈에 볼 수 있어 야구 관람 문화를 바꿀 것으로 기대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달 28일부터 날씨 탭에 ‘테마날씨-야구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기상청 초단기 강수 예보를 기반으로 전국 20개 야구장의 날씨를 정확하게 알려주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경기장 인근 지역 날씨를 간접적으로 확인해야 했지만 이제는 경기장 위치에 맞춘 정보를 바로 얻을 수 있다.

야구에서 날씨는 승부를 바꿀 수 있는 결정적 변수다. 경기 시작 전 비가 쏟아지면 환불을 받고 돌아가야 하고, 경기 도중이라면 더욱 민감하다. 5회 이전 중단 시에는 '노게임'으로 선언돼 티켓 환불이 가능하지만, 5회 이후 중단되면 당시 기록이 그대로 인정되는 '콜드게임'이 되어 환불이 불가능하다. 지고 있던 팀 팬들은 비가 오기를 바라지만, 앞서던 팀 팬들은 애타게 비가 멈추길 기도하는 이유다.



실제 사례도 있다. 2023년 8월 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 경기에서 LG는 2회 초까지 8-0으로 크게 앞섰지만 2회 말 폭우로 경기가 중단됐다. 한 차례 소강상태를 보였지만 다시 거세진 빗줄기에 결국 심판진은 'X'사인을 내리며 노게임을 선언했다. 패색이 짙던 KIA 팬들은 환호성을 질렀고, 승리를 눈앞에서 놓친 LG 팬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네이버의 새 서비스는 바로 이런 팬들의 애타는 마음을 반영했다. '경기 취소 가능성이 높아요', '경기 진행이 가능한 날씨예요' 같은 직관적인 메시지를 제공해, 팬들이 우천으로 인한 경기 취소 가능성을 미리 가늠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서비스는 단순한 날씨 예보에 그치지 않는다. 직관에 필요한 자외선 지수, 미세먼지, 체감온도도 함께 확인할 수 있고, 네이버 플레이스와 연계해 경기장 주변 맛집·카페 정보, 예약, 결제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직관 후 2차 문화'까지 챙길 수 있는 셈이다.

네이버 측은 "2030세대 여성 팬들이 프로야구 티켓 구매자의 38.3%를 차지하고, 네이버 플레이스 예약 이용자의 62%도 2030세대"라며 "야구장을 시작으로 축구장·테마파크 등 다양한 생활 공간으로 테마날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8대 0인데 우천 취소라니"…네이버, 야구팬 눈물 막는 '야구장 테마날씨'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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