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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타운’ 된 성수동…역 이름도 ‘무신사역’

성수역 역명병기 사업서 단독응찰

한시적 특례 따라 수의계약 진행

올리브영 낙찰 포기 이후 1년여 만

“명실상부 성수 랜드마크로 성장”





무신사가 지하철 2호선 성수역의 부역명까지 차지하면서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조성 중인 ‘무신사 타운’이 사실상 완성될 전망이다.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일본, 중국 등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국내에서도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차원이다. 성수동에만 11개 매장과 3곳의 사무실을 둔 무신사가 ‘무신사역’까지 확보하면서 성수의 상징적 공간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업계와 서울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무신사는 서울교통공사가 지난달 공모한 ‘역명병기 유상판매 사업’에서 이날 단독 응찰로 유찰됐으나, 지방계약법시행령 특례에 따라 2차 계약인 수의계약을 진행해 최종 낙찰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무신사는 향후 3년간 성수역 출입구와 승강장 역명판 등에 자사 이름을 추가할 예정이다. 성수동을 거점으로 사업을 확장해온 무신사는 현재 1800여 명이 근무하는 본사를 비롯해 성수동 일대 곳곳에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지하 1층~지상 4층 총 2000평 규모의 초대형 편집숍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를 오픈한다. 무신사 관계자는 “방문객 편의를 위해 역명 병기 후속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신사 사옥 ‘무신사 성수 E1’. 사진 제공=무신사




성수동은 최신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와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인기 상권으로, 지난해 성수역 역명병기 사업에서 CJ올리브영이 고가의 낙찰가를 제시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올리브영은 초대형 매장 ‘올리브영N 성수’ 개점에 맞춰 당시 성수역 감정가 2억 9948만 원의 3배에 달하는 10억 원에 병기권을 따냈다. 하지만 이후 지하철역이라는 공공 자산을 기업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커지면서 낙찰 3개월여 만에 1억 8000만원의 위약금을 부담하고 병기권을 반납했다.

무신사의 이번 사업 낙찰가는 10억 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시 올리브영의 낙찰가는 터무니없이 높은 수준이었다”며 “올리브영이 포기한 빈 자리를 채울 수 있는 곳은 무신사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교통공사도 이날 역명병기 사업을 경쟁 입찰에서 수의계약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번에 수의계약으로 전환되는 대상은 전체 7개 역명병기 사업 가운데 성수역을 포함한 4곳이다.

역명병기는 기존 지하철 역명 옆에 부역명을 추가하는 제도로 역 1㎞ 이내 기업만 참여할 수 있다. 출입구와 승강장 역명판, 전동차 노선도, 안내방송 등 8종에 기업명이 노출된다. 계약 기간은 최초 3년이며 1회에 한해 연장이 가능하다. 단순 광고보다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노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참여하는 기업들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성수동으로 본사를 이전한 이후 공격적으로 매장을 확대해온 무신사가 명실상부한 성수 대표 기업의 이미지를 갖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제공=무신사


한편 무신사는 현재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7% 증가한 3777억 원, 영업이익은 22.6% 증가한 413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2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최근 중국 최대 스포츠웨어 그룹인 안타 스포츠와 합작법인 ‘무신사 차이나’를 설립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연내 중국과 일본에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싱가포르와 태국, 중동 등에, 2030년까지는 미국과 캐나다, 호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 진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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