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e커머스) 플랫폼 ‘티몬’이 영업재개 시점을 무기한 연기했다. 기업회생절차가 종결됐지만 판매자, 소비자들의 반발이 거세자 또다시 오픈 연기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티몬은 이 같은 내용의 안내문을 협력사를 대상으로 발송했다고 1일 밝혔다. 당초 티몬은 기업회생절차가 끝난 데 따라 이달 10일 정식 서비스를 재개할 예정이었다. 티몬 측은 “1만여 파트너사와 100만 개가 넘는 상품을 준비하고 모든 오픈 준비를 완료했다”면서 “마지막 점검을 하던 중 영업 재개 소식에 제휴 카드사, 관계기관을 통해 피자들이 많은 민원을 집중 제기하면서 다시 부득이하게 오픈을 연기할 수밖에 없는 참담한 현실에 직면하게 됐다”고 말했다. 티몬 측은 “피해자의 고통이 다 아물지 않은 상황에서 영업 재개 시기를 약속드리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피해자들의 용서를 받고 영업 재개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되면 가장 먼저 연락드려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티몬은 새로운 인수자로 결정된 오아시스마켓과 함께 리오픈을 준비해왔다. 지난달 11일 서비스를 오픈하기로 했다가 기업회생절차가 종결되지 않은 점을 들어 오픈일이 잠정 연기됐다. 이후 지난달 22일 티몬에 대한 회생절차가 종결되면서 이달 10일 서비스가 재개될 예정이었다. 판매자와 소비자들은 기업회생절차 과정에서 티몬이 0.75%의 낮은 변제율로 미정산금을 변제해준 점을 들어 티몬의 리오픈에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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