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이 뇌사자의 장기와 인체조직을 동시에 채취할 수 있는 ‘원스톱 체계’를 마련한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지난 29일 한국공공조직은행,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과 함께 ‘뇌사자 장기·인체조직 원스톱 채취 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기증자 관리와 기증 활성화를 위한 협력 기반을 강화하고 채취 절차를 효율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구성욱 병원장을 비롯해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 장호연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장, 백형학 한국공공조직은행장 직무대행,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뇌사 장기기증자 관리 강화 △기증 활성화 프로그램 공동 운영 △장기·인체조직 통합 채취 실무 시스템 구축 등에 협력한다. 이를 통해 현장 대응의 신속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기증자 예우와 보호자 안내를 체계적으로 강화해 기증의 의미가 온전히 전달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올해 1월 한국장기조직기증원과 뇌사 장기기증자 관리 협약을 맺는 등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구성욱 병원장은 “장기이식은 단순한 치료를 넘어 한 생명이 다른 생명을 구하는 숭고한 결정”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장기·인체조직 채취 효율성을 높이고 생명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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