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첫째 주 코스닥 상장 추진사 에스투더블유(S2W)가 수요 예측에 나선다. 같은 기간 공모주 청약 일정은 전무해 한산한 기업공개(IPO) 시장 분위기를 대변했다.
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데이터 보안 기업 S2W는 다음날인 2일부터 8일까지 수요 예측을 다시 진행한다. 주관사는 대신증권이고 희망 공모가는 1만 1400원에서 1만 3200원이다. S2W는 이번 공모 자금을 통해 일본과 싱가포르에 순차적으로 현지 법인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2027년까지 인프라 확보와 영업 기반 확장의 일환으로 글로벌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구축도 목표로 삼고 있다.
S2W는 당초 올 7월 30일부터 지난달 5일까지 수요 예측을 진행한 뒤 일반 청약에 돌입할 예정이었지만 전자증권등록을 누락하면서 IPO 절차를 중단했었다. 전자증권법에 따르면 주권상장법인 등은 상장 예정 주식에 대해 상장일 기준 최소 30일 전에 예탁결제원을 통해 전자등록을 완료해야만 한다.
S2W는 공공·정부기관용 안보 빅데이터 플랫폼 ‘자비스(XARVIS)’와 기업·기관용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CTI) 플랫폼 ‘퀘이사(QUAXAR)’로 창업 초기부터 유명했다.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의 파트너이기도 한 S2W는 국제사회 안보 강화를 지원하고 미국 대표 테크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의 보안 특화 생성형 AI ‘시큐리티 코파일럿’에 데이터를 제공 중이기도 하다.
S2W의 매출액은 2022년 41억 원에서 지난해 96억 원으로 매년 상승 중이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41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4.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다소 부진했지만 매년 적자 폭이 줄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2022년 S2W의 영업손실은 62억 원에 달했지만 2023년 56억 원, 지난해 44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 영업손실은 2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2억 원)과 비교해 감소했다.
한편 이달 초 대한조선이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며 활기를 띈 공모주 시장은 점점 침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S2W 외 수요 예측은 없는 데다 일반 청약 일정도 잡혀있지 않은 상황이다. 휴가철인 7~8월 IPO 일정이 많지 않다는 사실을 감안해도 턱없이 적은 수치다. 일각에서는 지난달부터 시행된 ‘의무보유 확약 우선 배정제’가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한다. 내년부터 장기 보유 확약 기관에 우선적으로 배정되는 공모주 배정 물량은 기존 30%에서 40%로 오른다. 이를 총족하지 못할 경우 주관사는 공모 물량의 1%(최대 30억 원)를 직접 인수해 반년 간 보유해야 한다.
지나친 해석이라는 경계도 나온다. 최근 공모 시장 침체를 두고 일각에서는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 심화에 계절적 요인까지 겹치며 투자자들이 옥석 가리기에 나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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