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브리핑]
■ 관세 충격파: 한국은행이 미국 관세율 15%포인트 상승으로 내년 성장률이 0.6%포인트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주요 50개국 중 18위 수준의 타격으로 유럽연합이나 일본보다 상승폭이 더 크며, 무역·금융·불확실성 경로를 통한 복합적 영향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 재편 열풍: 대기업의 사업 재편이 분할에서 합병으로 완전히 뒤바뀌면서 자산 5조 원 이상 기업집단의 종속회사가 1년 만에 29개 줄었다. 상법 개정과 고금리로 쪼개기 상장이 불가해지자 SK(034730)·카카오(035720) 등이 계열사 34개를 줄이며 효율성 제고에 나서고 있다.
■ AI 전환점: 삼성전자가 자체 AI ‘가우스’와 외부 오픈소스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전략으로 세계 최고 수준 사내 생성형 AI 구축 의지를 천명했다. 노태문 DX부문장이 가우스O가 세계 최고 수준에 근접했으며 이달 내 고속·고효율 추론 모델을 추가 공개한다고 밝히며 보안과 생산성 두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기업 CEO 관심 뉴스]
1. “韓, 美 관세율 인상폭 18위…성장률 0.6%P 깎아먹어”
- 핵심 요약: 한국은행이 발표한 ‘미국 관세정책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 이전 평균과 비교해 협상 후 우리나라 관세율 인상 폭은 약 15%포인트로 주요 50개국 가운데 18위를 기록했다. 이는 유럽연합(13.8%포인트), 일본(13.5%포인트)보다 상승 폭이 더 크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적용으로 기존 관세율이 0%였던 데다 철강·자동차 등 품목 관세의 노출도가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모형 분석 결과 새 미국 관세정책은 우리나라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각각 0.45%포인트, 0.60%포인트 낮출 것으로 추정됐으며, 무역 경로 여파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관세 인상으로 수출 비용이 오르고 미국 내 물가 상승으로 총 수요가 줄어들면서 대미 수출이 크게 축소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미국으로 향하던 타국 수출이 국내로 전환되면 산업 생태계를 교란할 수 있고, 미국 현지 생산 확대는 국내 산업의 공동화를 야기해 고용 위축과 인재 유출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경고하는 모습이다.
2. 분할서 자회사 합병…기업재편 판 바뀐다
- 핵심 요약: 자산 5조 원 이상의 공시 대상 기업집단의 종속회사 수는 2024년 5월 3318개에서 1년 3개월 만인 이달 기준 3289개로 29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5월 신규로 4곳의 대기업집단을 추가했음에도 개별 숫자는 감소한 것으로, 상법 개정으로 쪼개기 상장이 불가능해지고 고금리로 자금줄이 조여오자 계열사끼리 합병해 효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다. SK그룹과 카카오는 1년 만에 계열사 수를 34개 줄였으며, SK그룹은 지난해 SK이노베이션(096770)과 SK E&S의 합병에 이어 SK온이 SK엔무브를 합병시켰다. HD현대(267250)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적극적인 대미 투자 채비에 나서면서 HD현대중공업(329180)과 HD현대미포(010620)의 합병을 결정하고 올해 12월 통합 HD현대중공업을 출범시킨다. 대기업 관계자는 “2년 전까지만 해도 각 계열사가 알아서 투자 유치로 사업을 확장하라는 분위기였다면, 최근에는 중복되거나 부실한 사업을 줄이기 위해 지주사가 중심이 돼 계열사 간 합병과 편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하는 상황이다.
3. 삼성의 AI전략…노태문 “오픈소스 활용 세계 최고 사내 생성형 AI 만들 것”
- 핵심 요약: 삼성전자가 사내 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활용 방안으로 ‘하이브리드 AI’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고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이 최근 임직원들에게 밝혔다. 자체 개발한 AI ‘가우스’와 외부 오픈소스 AI를 동시 활용해 세계 최고 수준의 사내 생성형 AI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노 대행은 최근 공개된 가우스O(알파벳 O)가 자체 평가 결과 세계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면서 이달 안에 고속·고효율 추론 모델도 추가 공개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삼성전자는 2023년 직원이 오픈AI의 챗GPT에 사내 기밀 소스 코드를 입력하며 데이터 보안 이슈가 불거진 후 정보 유출 우려는 차단하면서 임직원들의 업무 생산성은 극대화하는 실리적 선택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생산성 향상을 위해 AI를 전방위적으로 도입 중이며, 반도체 설계를 담당하는 시스템LSI사업부는 최근 AI 에이전트 태스크포스(TF) 인력 충원을 마치고 활동을 개시하는 모습이다.
[기업 CEO 참고 뉴스]
4. 중국 ‘脫 엔비디아’ 속도…내년 AI 칩 3배 증산 나선다
- 핵심 요약: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화웨이가 연내 전용 공장에서 AI 칩 생산에 착수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AI 칩 전용 공장 2곳을 추가로 가동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3개 공장이 풀 가동될 경우 중국 AI 칩 생산능력은 지금보다 세 배로 늘어나게 되며, 이는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중신궈지(SMIC)의 총생산량보다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이 AI 칩 생산 확대에 나선 것은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이며, 특히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엔비디아의 중국 시장 전용 AI 칩 H20 관련 ‘중국에는 3등급 제품도 판매하지 않지만 중국 시장을 미국산 칩에 중독시킬 수 있다’는 발언이 결정타가 됐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은 자국 기업에 H20 구매 제한을 지시했고, 엔비디아는 4월에 이어 이달에도 H20의 중국 수출 중단 조치를 내려야 했다. 현지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하나의 생태계 안에서 계속 발전하게 되는 것”이라면서 “엔비디아를 따라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5. 올 성장률 0.1%P 올렸지만 내년은 그대로…저성장 터널 갇힌 韓
- 핵심 요약: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8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을 0.9%로 5월 전망 대비 0.1%포인트 높였지만 내년 성장률은 1.6%로 유지해 2년 연속 잠재성장률을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상반기 성장률은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라 0% 수준에 그쳤다”면서 “내년 저성장의 핵심 원인은 건설 부문 부진”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건설투자 성장률은 종전 예상치(-6.1%)보다 더 낮아진 -8.3%로 전망됐으나, 건설투자 외에 민간소비(1.1→1.4%), 재화수출(-0.1→2.5%), 설비투자(1.8→2.5%) 등이 5월보다 상향 조정됐다. 한국은행은 대외 무역갈등 시나리오별 성장 경로를 통해 무역갈등이 재격화되고 미국과의 협상이 결렬되며 보복관세가 시행되는 비관 시나리오 하에서 내년 성장률은 1.4%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총재는 구조조정과 외국인 노동자 활용 등 정책적 대응을 통해 잠재성장률을 2% 이상으로 높일 수 있다고 제언하는 모습이다.
6. ‘H20 불확실성’ 어쩌나…엔비디아, 호실적에도 울상
- 핵심 요약: 엔비디아가 2분기 기준 매출 467억 4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1.05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6%, 59% 늘어난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인 매출 460억 6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1.01달러를 각각 상회하는 수치다. 하지만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411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413억 달러를 밑돈 데다 중국 판매 재개 시점이 불투명해 시간외거래에서 주가는 3.14%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미국의 H20 수출 허가에도 아직까지 선적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중국 당국이 주요 기업에 H20 수입을 금지한 까닭에 3분기 실적 전망에서 H20 매출을 제외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정부와 회사들 간 지정학적 문제와 결정이 오가는 것을 기다리고 있어 현재로서는 H20 판매 전망과 중국 매출이 불확실하다”며 “문제가 해결된다면 3분기 20억~50억 달러 상당을 출하할 수 있다”고 밝히는 상황이다.
[자주 묻는 질문]
Q. 미국 관세 인상이 우리 기업에 미치는 구체적 영향은 무엇입니까?
A. 관세율 15%포인트 상승으로 대미 수출 비용이 크게 늘어나며 내년 성장률을 0.6%포인트 끌어내릴 전망입니다. 특히 한미FTA로 기존 0% 관세에서 대폭 상승한 철강·자동차 업종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며, 무역경로를 통한 대미 수출 감소가 0.34%포인트, 금융경로를 통한 통화정책 긴축이 0.10%포인트, 불확실성으로 인한 투자·소비 위축이 0.16%포인트씩 성장률을 끌어내릴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즉시 주력 제품별 관세 영향 분석, 대체시장 발굴, 미국 현지 생산 확대, 제품 차별화 등을 통한 종합적 대응 방안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Q. 미·중 기술패권 경쟁에서 우리 기업은 어떻게 대응해야 합니까?
A. 글로벌 공급망이 미국 동맹국과 중국 진영으로 분화되는 상황에서 양 진영 모두에서의 포지셔닝 전략 수립이 필요합니다. 중국이 화웨이 주도로 AI 칩 생산능력을 3배 확대하고 탈엔비디아에 나서는 동시에 엔비디아도 중국 H20 수출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기술 패권 경쟁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은 핵심 기술 역량 확보, 공급망 다변화, 양 진영에서의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어느 한쪽에 종속되지 않는 독립적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시점입니다.
Q. 현재 경영환경에서 가장 효과적인 사업 재편 전략은 무엇입니까?
A. 분할 상장에서 합병 중심으로 재편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어 효율성 극대화가 핵심입니다. 고금리와 불확실성 환경에서 SK그룹과 카카오가 34개 계열사를 줄이고 HD현대가 조선 계열사 합병을 추진하는 등 규모 확대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 전략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특히 2차전지·석유화학·조선·방산 등 대미 투자가 필요한 업종에서 계열사 간 합병을 통한 시너지 창출과 비핵심 사업 정리를 통한 자원 집중이 성공의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영진 핵심 체크포인트]
✓ 즉시 미국 관세 영향 분석: 주력 제품별 관세율 변화와 수익성 영향 정밀 분석, 대체시장 발굴 및 현지 생산 확대 방안 검토
✓ 3개월 내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 비핵심 사업 정리·합병을 통한 효율성 극대화,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규모 확대 전략 실행
✓ 6개월 내 AI 전략 고도화: 자체 AI 역량과 외부 솔루션 융합한 하이브리드 모델 도입, 제조·물류 등 핵심 업무 적용 확대
✓ 연내 글로벌 공급망 재편 대응: 미국·중국 양 진영에서의 포지셔닝 전략 수립, 핵심 부품·소재 다변화 계획 완료
✓ 분기별 리스크 관리 체계 점검: 지정학적 리스크와 기술 패권 경쟁 대비 시나리오별 대응 계획 수립, 재무 건전성 강화
[키워드 TOP 5]
미국 관세 리스크, 기업재편 합병 가속, 미중 기술패권 경쟁, 하이브리드 AI 전략, 글로벌 공급망 분화, AI PRISM, AI 프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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