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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는 날씬, 서민은 뚱뚱? 비만약 열풍이 양극화 부른다

비만약 의료보험 제한, 지불 능력 있어야 접근

"저소득층 비만율 높아… 불평등 심화할 것"

사진=이미지투데이




‘위고비’를 비롯한 비만 치료제 열풍이 사회를 더 양극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비만이 이미 소득 수준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상황에서 비만약의 비싼 가격은 이러한 격차를 심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28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최근 CNBC는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비만 치료제 열풍이 경제·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보도했다. 위고비와 ‘젭바운드’라는 브랜드로 알려진 GLP-1 수용체 작용제는 장에서 생성된 호르몬을 모방해 식욕을 억제하고 혈당을 조절해 제2형 당뇨병과 비만을 치료하는 데 쓰인다.

이러한 비만 치료제는 경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비만 치료제 사용자가 3000만 명에 이를 경우 생산성 향상과 의료 비용 절감으로 GLP-1이 미국 국내총생산(GDP)을 0.4% 증가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비만이 있는 사람은 일할 가능성이 낮고 일할 때 생산성이 떨어지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비만을 개선한다면 상당한 경제적 비용이 감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비만 치료제의 접근성에 따라 사회 양극화가 심해질 수 있다는 점은 우려 요인이다. 많은 국가에서는 비만 치료제의 국가 의료보험 적용에 제한을 두고, 개인적으로 지불할 의향과 능력이 있는 유료 고객 사이에서 비만 치료제 사용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피 딕스 메드익스프레스(MedExpress) 의료 담당 책임자는 “우리는 건강에 대한 거대한 사회적 결정 요인이 있고 저소득 지역에서 비만이 더 높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여유가 있는 사람들만이 삶을 변화시키는 약물에 접근할 수 있는 2계층 사회의 위험을 야기한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경제대학의 알조샤 얀센은 “부유한 사람들이 마른 체형으로 만드는 의약품을 사용한다면 이미 소득 및 교육과 높은 상관관계가 있는 체중 측면에서 이미 명백한 불평등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며 “정책 입안자들이 사회경제적 분열을 악화할 수 있는 이러한 측면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비만 치료제 열풍은 소비자 지출 패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코넬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GLP-1 사용자가 한 명 이상인 가구는 약물 복용 후 6개월 내에 식료품 지출을 5.3% 줄였다. 특히 고소득 가구에서의 지출 감소율은 8.2%에 달했다. 약물을 복용한 사람들에게서는 쿠키·베이커리 등 가공식품 지출 속도가 줄어드는 현상도 나타났다. 이에 따라 최근 소비재 기업 사이에서는 고단백 식단, 소량 섭취, 근육 유지를 촉진하는 식품 등의 출시가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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