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5개 증권사(삼성·메리츠·신한투자·하나·키움증권)에 대한 발행어음 업무 인가 심사를 이어가기로 했다. 키움증권을 제외한 나머지 4개사에 대해 심사 중단이 필요하다고 본 금감원과 정반대의 판단을 내놓은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들 증권사에 대한 심사가 재개되면서 연내 발행어음 업무가 가능한 새로운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금융위원회 안건소위원회는 28일 발행어음 인가 심사 중단 여부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중간 경과 보고를 받고 이같이 결론을 내렸다. 지난달 4개 증권사는 4조원 이상 종투사 지정과 발행어음 인가를 신청했다. 삼성증권은 종투사로 지정된 상태다.
하지만 금감원은 증권사의 제재와 사법리스크 등을 이유로 5개 증권사 중 키움증권을 제외한 4개사에 대해 심사 중단 의견을 금융위에 전달했다. 이에 금융위는 이날 안건소위에서 5개 증권사에 대한 심사 지속 여부를 검토했으며 심사를 중단하지 않고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금융위는 다음 주 정례회의를 열고 이 결정 관련 안건(발행어음 인가 신청 증권사 심사 중단 보고)을 의결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으로 연내 새로운 발행어음 사업자가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금융당국이 ‘모험자본 활성화’라는 새 정부의 정책 기조에 맞춰 유연한 심사를 이어가겠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