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벼 재배면적이 작년보다 2만 ㏊(헥타르) 가량 감소하는 데 그쳤다. 정부는 올해 벼 재배면적 조정제를 추진해 8만㏊의 재배면적을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이에 크게 못 미치는 결과를 받아들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재배면적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올해 벼 재배면적은 67만 7597㏊로 전년(69만 7713㏊) 대비 2.9% 줄었다. 면적으로는 2만 116㏊가 감소했다. 통계청은 “정부의 쌀 수급 균형을 위한 벼 재배면적 조정제 등의 추진으로 재배면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고추 재배면적은 2만 5759㏊로 전년(2만 6430㏊)보다 2.5% 감소했다.
시도별 벼 재배면적은 전남이 14만 2443㏊로 가장 넓다. 이어 충남(12만 5276㏊), 전북(10만 719㏊), 경북(8만 6662㏊), 경기(7만 2289㏊)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벼 재배면적은 2005년부터 꾸준히 감소세를 보여왔다. 2005년 재배면적은 97만 9717㏊였으나, 영농 인구 감소와 쌀 소비 감소 등으로 인해 매년 꾸준히 줄어왔다. 2023년도 재배면적은 70만 8012㏊였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쌀 산업 구조개혁’ 대책을 마련하면서 벼 재배면적 조정제 추진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쌀 초과생산량을 줄이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별로 면적을 할당해 총 8만㏊의 벼 재배면적 감축을 추진했지만 정책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벼 사전 생산량 조절을 전제로 한 양곡관리법 개정안 통과를 계기로 내년에는 재배면적 감축 목표를 올해보다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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