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중소 제조업 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두 달 연속 감소하면서 경기 불황의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다. 내수 부진과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이 악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28일 발간한 'KOSI 중소기업 동향 2025년 8월호'에 따르면 지난 6월 중소제조업 생산은 조업일수 감소와 함께 내수 시장의 어려움 등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3.4%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서비스업 생산은 같은 기간 0.9% 소폭 늘었다.
6월 소매판매액은 53조 3000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 증가했다. 내구재(4.1%)와 비내구재(1.9%) 판매액은 증가했지만, 준내구재(-2.9%) 판매는 감소했다.
고용 상황도 악화했다. 7월 중소기업 취업자 수는 2564만 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만2000명 감소했다. 5~299인 업체 취업자 수가 같은 기간 7만2000명 증가했지만, 1~4인 업체의 취업자 수가 14만4000명 감소해 타격이 컸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건설업 고용이 각각 9만명, 11만명 감소하면서 하락을 주도했다. 중소기업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와 임시 근로자는 각각 7만명, 2만3000명 늘었지만, 일용근로자는 4만8000명 감소했다.
6월 창업기업 수는 9만4111개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으며, 그중 기술기반업종 창업기업 수는 5.2% 늘어난 1만7632개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7.2%↓), 건설업(4.4%↓)은 감소했고, 서비스업(2.2%↑)은 증가했다.
중기연은 "중소제조업을 중심으로 생산, 고용, 창업 등 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대외 불확실성 확대가 향후 하방 위험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책당국은 주요 위험 업종 동향의 지속적 모니터링과 함께 국내 파급경로 분석을 통해 중소기업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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