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이 다음 달 수출과 내수 경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의 관세 부과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 문제가 관리되고 있고, 민생소비쿠폰 등 내수 소비 심리도 살아난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2∼19일 3087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에서 9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가 80.3으로 전월 대비 5.7포인트 상승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9월(77.4)과 비교하면 2.9포인트 오른 수치다.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업종별 지수는 제조업이 83.1로 전달보다 6.4포인트 높아졌고, 비제조업도 79.1로 5.4포인트 올랐다.
제조업은 식료품, 목재 및 나무제품, 음료 등을 중심으로 20개 업종이 상승했지만, 금속가공제품 등 3개 업종은 하락했다.
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이 1.1포인트, 서비스업이 6.4포인트 각각 올랐다.
항목별 전망을 전달과 비교해보면 수출은 78.2에서 89.5로 올랐고, 내수판매(72.8→79.3), 영업이익(72.2→76.4), 자금사정(74.4→76.6) 모두 전달보다 상승했다. 역계열 추세인 고용수준은 98.5에서 95.8로 개선됐다.
최근 3년간 같은 달 SBHI 평균치를 비교해보면 제조업에서 수출과 원자재는 개선되고 다른 항목은 악화할 것으로 분석됐다. 비제조업에서는 수출을 제외한 모든 항목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됐다.
8월 중소기업 경영상 애로사항(복수응답)으로는 매출 부진이 60.6%로 비중이 가장 높았고, 인건비 상승 33.1%, 원자재(원재료) 가격 상승 28.4%, 업체 간 경쟁 심화 27.2% 순이었다.
중소기업 7월 평균 가동률은 71.4%로 전달보다 0.5%포인트 올랐다.
중기중앙회는 "다음달 지표와 최근 3년간 항목별 평균치를 비교하면 수출과 원자재는 개선됐지만 다른 항목은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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