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068270)이 아세안 지역에서 의약품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셀트리온은 베트남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와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의 판매 허가를 획득하고 각각 올 6월과 8월 출시를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회사 측은 올 하반기까지 피하주사제형인 ‘램시마SC’와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의 판매 허가를 획득해 2개 제품을 추가 출시할 예정이다.
출시 초기부터 현지 반응은 뜨겁다. 현지 최대 규모의 군(軍) 병원과 1년간 램시마 공급 계약을 맺었고, 베트남 중남부 지역 의료기관 입찰에 허쥬마가 낙찰돼 2년간 공급할 예정이다. 베트남 제약 시장은 2023년 기준 약 10조 원 규모로 최근 10년간 연평균 7% 이상 성장하며 주요 신흥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지난해 베트남 법인을 설립한 이후 현지 의료진을 대상으로 컨퍼런스 등을 꾸준히 개최해왔다”며 “베트남은 병원 입찰과 영업 중심의 유통 구조가 형성돼 있어 네트워크 구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베트남 외에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 다른 아세안 주요국에서도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램시마는 말레이시아에서 7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했다. 싱가포르에서는 램시마SC의 점유율이 93%에 달했다. 허쥬마는 태국에서 점유율 93%를 기록했고, 트룩시마 역시 싱가포르에서 7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정승섭 셀트리온 중부아시아 담당장은 “베트남의 제약시장이 커지면서 바이오의약품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며 “글로벌 전역에서 입증된 직접판매 역량을 바탕으로 판매 확대를 도모하고 양국의 제약·바이오 산업 협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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