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엔비디아, 中 전용 AI 칩셋 'H20' 리스크에 호실적에도 낙폭 확대

미국 캘리포니아 샌타클라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 엔데버(왼쪽)와 보이저. 사진제공=엔비디아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을 소폭 상회하는 2분기(5~7월) 실적에도 시간외거래에서 3%대 하락 중이다. 중국 전용 인공지능(AI) 칩셋 ‘H20’ 수출 가능 여부가 확실치 않아 향후 실적 우려가 커진 탓으로 해석된다.

27일(현지 시간) 엔비디아가는 올 2분기 매출 467억4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1.05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평균인 매출 460억6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1.01달러를 소폭 상회하는 수치다.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주당순이익은 59% 늘었다.

AI 부문인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56% 늘어난 411억 달러를 기록했으나 시장 예상이던 413억 달러는 하회했다. 신형 칩셋인 블랙웰 매출이 전 분기보다 17% 증가하는 등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 중 신제품 비중이 70%에 달한 점이 위안 거리다.



기존 주력 사업군이던 게임 부문 매출은 43억 달러로 49% 늘었다. 엔비디아는 “이번 분기 중 게임용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일반 PC에서 특정 오픈AI 모델을 실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미래 사업 분야로 육성 중인 자동차·로봇 부문 매출은 1년 전보다 69% 증가했으나 매출은 5억8600만 달러로 여전히 비중이 낮았다.

문제는 향후 실적 전망이다. 엔비디아는 3분기 매출을 540억 달러 상당으로 내다봤다. 중국 전용 인공지능(AI) 칩셋 H20 수출이 이뤄지질 않은 경우를 가정한 예상치다. 월가가 예상한 531억 달러를 상회한다. H20은 최근 미국의 수출 재개 허가가 떨어졌으나 중국 당국에서 구매를 막아서 판매 여부를 확신할 수 없다.

미국과 중국의 수출·수입 제한이 오가며 엔비디아는 2분기 H20으로 제대로 된 매출을 올리지 못했다. 단 중국 외 국가에 1억8000만 달러 상당 재고를 공급하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엔비디아는 “H20 재고화에 따라 45억 달러의 손실 처리 비용을 냈다”며 “2분기 판매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면 80억 달러의 매출을 추가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적 발표 직후 미 동부시간 4시 50분 현재 시간외거래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3.4%대 하락 중이다. 이날 정규장에서 엔비디아는 전날보다 0.094% 내린 181.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