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2분기(5~7월) 시장 예상을 소폭 상회하는 실적을 보고했으나 시간외 거래에서 최대 3%대 하락 중이다. 중국 전용 인공지능(AI) 칩셋 ‘H20’ 수출이 막힐 시 향후 실적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 탓으로 해석된다.
27일(현지 시간) 엔비디아가는 올 2분기 매출 467억4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1.05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평균은 매출 460억6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1.01달러를 소폭 상회하는 수치다.
엔비디아는 3분기 매출을 540억 달러 상당으로 전망했다. 월가 예상 3분기 매출은 531억 달러였다. 다만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 전망은 중국 전용 인공지능(AI) 칩셋 H20 수출이 이뤄질 경우를 가정한 수치다. H20은 최근 미국의 수출 재개 허가가 떨어졌으나 중국 당국에서 구매를 막아서고 있다.
실적 발표 직후 미 동부시간 4시 35분 현재 시간외거래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2~3%대 하락 중이다. 이날 정규장에서 엔비디아는 전날보다 0.094% 내린 181.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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