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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최초 하이브리드 탑재…압도적 힘으로 서킷 위 점령

■포르쉐 911 카레라 GTS 시승

포르쉐 신형 911 카레라 GTS 외관. 사진 제공=포르쉐코리아




포르쉐 911은 포르쉐의 상징이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스포츠카라고 할 수 있다. 고성능 대표 주자인 포르쉐의 모든 차량이 911 모델을 기반으로 만들어질 정도로 브랜드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독보적이다. 1963년 처음 출시된 911은 60년 넘는 시간 동안 최강의 주행 성능이라는 고유한 본질을 지키면서도 끊임 없는 혁신을 거듭하며 ‘꿈의 스포츠카’로 자리 잡았다.

19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시승한 신형 911 카레라 GTS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911 역사상 최초로 초경량 고성능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한 것이다. 신형 911에 탑재된 ‘T-하이브리드 시스템’ 덕분에 가속 페달을 밟는 즉시 강력한 힘을 내며 속도를 끌어올린다. 전기 모터는 폭발적인 가속력을 내기 위해 엔진의 힘을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해 고성능 스포츠카로서 정체성을 확고히 했다. 전기 모터로만 도로를 주행하는 방식으로 연비 효율에 방점을 둔 일반 하이브리드 시스템과는 분명한 대조를 이뤘다.

911 최초의 하이브리드 시스템 매력은 ‘런치 컨트롤’ 기능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 기능은 주행 모드를 ‘스포츠 플러스’ 모드로 설정한 뒤 작동 가능하다. 브레이크 페달과 가속 페달을 동시에 밟아 준비를 마친 뒤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면 차량이 말 그대로 총알처럼 튀어나간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3초로 이전 모델보다 0.4초 줄었다.

포르쉐 신형 911 카레라 GTS가 강원 인제스피디움에서 슬라럼 코스를 달리고 있다. 사진 제공=포르쉐코리아


T-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심장은 새롭게 개발된 3.6ℓ 박서 엔진이다. 이전보다 배기량을 0.6ℓ 늘려 전력 지원 없이도 485마력의 출력과 58.1㎏·m의 토크를 발휘한다. 여기에 전기 모터가 힘을 보태면 최고 출력 541마력, 최고 토크 62.2㎏·m로 더 증가해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뒷받침한다.

신형 911은 아스팔트 서킷 위에서 거침 없는 질주 본능을 발휘했다. 운전대를 잡고 직선과 커브 구간 등으로 구성된 약 4㎞ 길이 코스를 수 없이 내달리며 세계 최고 스포츠카의 기술력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직선 구간에서 가속 페달을 밟자 계기판 숫자는 최고 속도(시속 312㎞)에 가까운 시속 270㎞를 가리켰다.

운전석에 맡긴 몸은 압도적인 힘을 이겨내지 못하며 아래로 짓눌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때 스포츠 시트는 허리 전체와 어깨를 감싸 안아 안정감을 더했다. 차량 안에는 거친 엔진음이 가세하면서 가속 페달 위로 발을 올리고 싶은 욕구가 솟구쳤다.



포르쉐 신형 911 카레라 GTS 내부. 사진 제공=포르쉐코리아


포르쉐는 신형 911의 주행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차량 무게를 줄이는 데 집중했다. 6기통 엔진뿐 아니라 400볼트의 고전압 배터리, 전기 모터 등을 탑재하고도 기존 모델 대비 증가한 중량은 단 50㎏에 불과하다. 현장에서 만난 포르쉐코리아 관계자는 “무게 증가 요소를 억제하고 경량화한 덕분에 1600㎏ 미만의 스포츠카를 구현하면서 엄격한 배출가스 기준을 만족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코너 구간에서는 신형 911의 민첩한 핸들링 성능을 경험했다. 이번 911부터는 뒷바퀴 조향 기술인 ‘리어 액슬 스티어링’이 기본 사양으로 제공돼 고속 안정성을 높였다. 콘과 콘 사이를 통과하는 슬라럼 코스에서 스티어링 휠을 움직이는 대로 차량이 날렵하게 움직이면서 쉽게 빠져 나갈 수 있었다.

외관은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돋보인다. 신형 911의 차량 전면에는 수직 형태의 5개 공기 흡입구가 시선을 잡아 끈다. 필요에 따라 열고 닫는 방식으로 공기 흐름을 조절할 수 있는데 낮은 출력을 필요로 할 경우에는 흡입구를 닫고 브레이크 열을 식히려면 다시 개방하면 된다.

차량 내부에서는 911 최초로 완전히 디지털화된 계기판을 통해 변화를 줬다. 10.9인치 고해상 중앙 디스플레이를 통해 운전자는 실시간으로 타이어 상태와 배터리 충전 상태 및 온도, 전기 모터의 개입 정도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센터 콘솔 수납 공간에는 냉각 기능을 추가한 스마트폰 무선 충전 장치를 포함해 편의성을 높였다.

포르쉐 신형 911 카레라 GTS가 강원 인제스타디움 서킷 위를 주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포르쉐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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