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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길리어드 20년 동맹 결실…HCV·HIV 원료의약품 공급 확대

이달에만 1700억 공급 계약

2003년부터 공동 연구 협력

C형간염 치료제까지 이어져

서울 동작구 대방동 유한양행 본사. 사진 제공=유한양행




유한양행(000100)이 글로벌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와 이달에만 약 1700억 원에 달하는 원료의약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가 2003년부터 20년 넘게 공급계약 및 공동연구 관계를 이어오면서 구축한 돈독한 신뢰와 협력 관계가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다. 길리어드는 안정적 품질의 원료를 공급 받고, 유한양행은 확실한 수익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윈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유한양행은 27일 길리어드와 849억 7326만 원 규모의 C형간염 바이러스(HCV) 치료제 원료의약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작년 유한양행 전체 매출의 4.1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계약기간은 내년 5월부터 2027년 5월까지 약 1년이다.

유한양행은 이달 20일에는 길리어드와 약 843억 원 규모의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원료의약품 공급계약을 맺었다. 작년 유한양행 총 매출의 4.08%에 해당하는 적지 않은 규모다. 앞서 작년 9월 길리어드와 1076억 원 규모 HIV 치료제 원료 공급 계약, 올 5월 888억 원 규모로 추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양 사의 협력 관계 시작은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유한양행은 당시 길리어드와 계약금 약 284억 원에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신약 원료의약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듬해 11월에도 341억 원 규모로 추가 공급계약을 맺었다. 양사는 이때부터 올 8월까지 HIV 치료제 원료의약품 공급계약만 10차례 맺었다. 최근에는 C형간염 바이러스 치료제 원료까지 협력 범위를 넓혔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20년이 넘는 기간 거래관계가 이어지는 건 흔하지 않은 일”이라며 “원료의약품 품질이 뛰어나고 장기간 신뢰관계가 구축된 덕분”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HIV 치료제 원료 공급이 앞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길리어드는 HIV 치료제 ‘빅타비’와 백신 ‘예즈투고(성분명 레나카파비르)’를 보유하고 있다. 올 6월 미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데 이어 이달 26일에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로부터도 허가받았다. 호주, 브라질, 캐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아르헨티나, 멕시코, 페루 등에서도 품목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특히 시장에서는 예즈투고의 2030년 매출액이 32억 달러(약 4조 4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HIV 치료제와 백신 글로벌 판매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라며 “생산 물량이 늘어나면 원료의약품 수요도 늘어 유한양행의 실적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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