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항암신약 '렉라자'의 원개발사인 오스코텍(039200)이 치매 치료제를 추가 기술수출할 수 있다는 기대감 속에 회사 주가가 강세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스코텍은 전 거래일 대비 9.64(3250원)% 오른 3만 6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스코텍의 파트너사인 아델이 기술특례상장의 첫 관문인 기술성 평가를 신청하며 추가 기술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오스코텍은 2020년 아델과 알츠하이머병 ADEL-Y01의 공동연구계약을 맺었다. 개발비용을 절반씩 부담하고 기술이전 시 수익 또한 절반으로 나누는 조건이다. ADEL-Y01는 1a상에서 정상인 40명을 대상으로 양호한 안전성 데이터를 확보하고 현재 인지장애 환자 33명을 대상으로 1b상이 진행 중이다. 아델 측은 내년 미국 임상 1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해당 파이프라인 수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스코텍은 올해 상반기 렉라자를 통한 기술료 수익이 1000억 원을 넘어섰다. 2015년 계약금 15억 원을 시작으로 단계별 마일스톤과 로열티를 합친 수치로 올해 상반기에는 마일스톤 72억 원, 로열티 34억 원을 수령했다. 최근 렉라자가 미국, 유럽에 이어 중국에서도 허가를 받으며 글로벌 판매 증가에 따른 추가 기술료 유입도 기대된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오스코텍은 올해 초부터 글로벌 기술 이전을 추진 중이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했다”며 “최근 퇴행성 뇌질환 분야에서 기술 이전 사례를 보면 계약 규모는 약 1~2조 원, 선급금은 1억 달러 수준으로 체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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