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전상장을 검토 중인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알테오젠(196170)이 이전상장 준비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히며 회사 주가가 약세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전 거래일 대비 3.95%(1만 7500원) 내린 42만 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주주님들이 기대하고 계시는 이전 상장 시기와 다소 이견이 있더라도 보다 완벽하고 준비된 이전 상장을 하고자 하는 회사의 고심을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최근 국내 증시 투자자들 사이에서 알테오젠의 코스피 이전 상장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알테오젠 2대 주주인 형인우 스마트앤그로스 대표는 이달 7일 “코스피 시장으로의 이전은 단순히 좀 더 큰 마켓으로의 이전으로 인한 기업 이미지 제고란 점을 넘어서 코스피 지수를 추종하는 다양한 큰 규모의 패시브 자금의 알테오젠 투자를 촉진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소액주주들도 액트를 통해 임시주주총회 및 주주제안권에 필요한 지분을 모으고 있다. 알테오젠이 코스닥 시장의 한계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만큼 코스피 이전 시 국내 기관 자금뿐만 아니라 글로벌 자금이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알테오젠 측도 코스피 이전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다만 미국 머크(MSD)의 ‘키트루다 SC’가 내달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고 2026년부터 사업 성과가 본격화되는 만큼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코스피 이전을 추진하는 게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 박 대표는 “벤처기업의 틀을 벗어나 코스피 시장에서 당당한 바이오 기업으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내부 체계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들여다보고 이를 보완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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