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혼인 외 관계에서 태어난 신생아 수가 1만 3800명을 기록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1만 명을 넘은 데 이어 올해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통계청이 27일 공개한 ‘2024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외 출생자는 1만 3800명으로 4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년(1만 900명) 대비 3000여 명이 증가한 수치다.
전체 출생아 23만 8300명 가운데 비중은 5.8%였다. 이는 전년(4.7%)에 비해 1.1%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다만 2018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혼외 출생률인 41.5%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혼인 외 출생아는 10년 전인 2014년 8500명 수준이었으나 2020년 6900명까지 줄었다. 2021년(7700명) 증가세로 돌아서며 지난해까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은 혼인 후 출산이 관습적으로 자리잡혀 있던 만큼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혼외 출생아 비율은 0~2%에 그쳤다. 그러나 2018년 2.2%를 기록해 2%대에 진입한 후 2022년에는 3.9%로 3%를 넘어섰고 2023년 4.7%, 지난해 5.8%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 8300명으로 10년 전인 2014년(43만 5400명)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전년 대비 0.03명 증가했다. 합계출산율은 2023년 0.72명을 기록하며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뒤 지난해 소폭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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