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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과매수 진입”…금리인하 기대감 후퇴에 증시 ‘안갯속’[인베스팅 인사이트]

파월 잭슨홀 비둘기발언에도 시장 관망

"고관세 물가 영향 지켜봐야" 신중론도

일본은행 금리인상 시사 "엔캐리 악몽"

NVDA 실적, 7월 PCE, 고용 지표 주목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로이터 연합뉴스




글로벌 증시가 한달 넘게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가운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단기 ‘과매수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인 발언을 쏟아냈지만, 시장은 9월 금리 인하 전망에 대해 갈피를 못 잡는 분위기다. 여기에 미국 월가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거품론이 또 다시 제기되면서 당분간 투자에 신중한 접근을 취해야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2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S&P500이 단기 과매수 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동성 환경과 경기지표 개선으로 중장기 투자 여건은 우호적이지만, 단기적으로는 가격 매력이 사라진 상태라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은 “2010년 이후 미국 주식 시장 계절성을 살펴보면 8~9월 조정 사례가 많았다”며 “밸류에이션(가치 평가) 부담이 높아진 만큼 9월 예정된 이벤트들을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최근 불거지고 있는 연준의 독립성 우려, 관세 정책 영향 현실화, 소비경기 둔화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지난 주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이 비둘기적인 어조를 보이면서, 시장은 금리 인하에 더 무게를 두는 분위기지만,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BNP파리바는 파월 의장의 발언을 근거로 9월과 12월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맥쿼리와 도이체방크도 각각 9월과 12월에 25bp(1bp=0.01%포인트) 인하를 예상했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고용시장이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를 내린다면 정책적 실수가 될 수 있다”며 신중론을 고수했다. 모건스탠리 역시 “노동·물가 데이터에서 추가적인 약세가 확인돼야 금리 인하 논의가 현실화될 것”이라며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이에 암호화폐와 주식 시장에서의 ‘파월 효과’는 그리 오래가지 못하고, 주가는 주춤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AI 열풍이 2000년대 닷컴 버블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거품론’이 퍼지면서, 기술주 중심의 랠리가 언제 꺾일지 모른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일본은행이 최근 금리 인상을 시사한 점도 경계 심리를 곤두세우게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8월 발생한 대규모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반복될 수도 있다는 악몽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처럼 금리 경로에 대한 전망이 갈리면서 하반기 S&P500 향방도 오리무중이다. 파이퍼샌들러는 연말 목표 지수를 6600포인트로 제시하며 추가 상승을 점치고 있다. 파이퍼샌들러는 “9월과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가 예상된다”며 “중소형주 강세와 위험 선호 심리 확산이 증시 전반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TS롬바드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서비스 물가 상방으로 ‘서프라이즈’를 보였음에도 시장이 9월 금리 인하 확률을 과대 평가하고 있다”며 “9~10월로 갈수록 재고 축소와 고율 관세의 지속 인식이 결합되면서 기업의 비용 전가가 확대돼 CPI 상방 리스크는 남아 있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9월 FOMC 전까지 발표될 핵심 지표에 쏠려 있다. 엔비디아 실적은 AI 기대감이 과대 포장됐는지를 검증해주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8월 고용보고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연준의 금리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파월 연설 이후 증시가 약세를 보인 것은, 향후 발표될 지표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불안 심리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찬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M1·M2 통화량 회복과 국채·회사채 금리 안정세, 그리고 산업생산과 구매자관리지수(PMI) 개선 흐름을 감안하면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위험자산 투자 환경이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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