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프랑스 파리 현지 대표 백화점들과 잇단 매장 개점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섬은 이달 30일부터 두 달간 사마리텐 백화점에서 ‘타임 파리’의 첫 글로벌 팝업 매장을 선보인다. 사마리텐은 150년 전통의 프랑스 대표 백화점 중 하나로 명품 브랜드를 비롯해 신진 브랜드들이 대거 입점해 있다. 한섬 팝업 행사를 진행하는 지하1층 공간은 셀린느, 프라다 등 럭셔리 브랜드들이 팝업을 진행했던 장소다.
내년 1월에는 프랑스 최대 백화점 체인인 라파예트에 남성 캐주얼 브랜드 시스템옴므 정식 매장을 연다. 여성 캐주얼 브랜드 시스템의 정식 입점도 긍정적으로 논의 중이다. 이에 대해 한섬 관계자는 “작년 7월부터 1년간 라파예트 오스만본점에서 진행한 시스템 팝업 매장이 아미, 꾸레쥬 등 유명 브랜드와 경쟁하면서도 월매출 5위권을 유지해 얻어낸 성과”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섬은 수년간 세계시장 문을 두드려왔다. 국내 패션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지난 2019년부터 7년 연속 파리 패션위크에 참가했고, 시스템의 파리 매장은 지난해 6월 문을 연 지 3개월 만에 누적 방문객 1만 명을 넘겼다.
한섬은 유럽 현지 내 오프라인 유통망을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프랑스 내 복수의 백화점들과 정규 입점을 논의하고 있고, 영국 헤롯 백화점을 비롯한 여러 글로벌 유통 업체들과도 도매 계약을 진행 중이다.
한섬 관계자는 “40여년간 국내 패션 시장을 선도한 한섬의 업력과 10여년간 쌓아온 세계 시장 진출 노력이 결실을 보고 있다”며 “프랑스 파리를 한섬의 글로벌 패션 기업 도약의 전초기지로 삼고 유럽을 넘어 북미·아시아 등으로 추가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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