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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전문인력 모셔라" '빅3' 바이오텍 최근 3년새 특허 출원 44% 증가

리가켐, IP팀 충원 예정…스톡옵션 등 조건 제시

알테오젠, 미국특허변호사 출신 부사장이 총괄

기술수출은 곧 특허 이전계약…회사 생존과 직결

R&D 초기부터 경쟁사 고려해 특허 출원전략 세워

이미지투데이




바이오 업계에 특허 인재 영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바이오 업계에서 특허는 단순 권리가 아닌 기술수출 등 기업의 생존과 직결되는 핵심 자산인 만큼 선제적으로 특허 전략을 세우기 위해 전문인력 영입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리가켐바이오(141080)는 이달 말까지 사업전략센터 지식재산권(IP)팀 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다. 담당 업무는 특허 출원 전략 수립과 특허 침해 가능성 검토를 위한 선행기술 조사 등이다. 회사 관계자는 "특허 법인을 따로 쓰고 있지만 현재 파이프라인이 많아서 특허 담당 인원 충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현재 IP팀에 변리사 1명 포함 2명이 있는데 2명 정도 더 충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채용 공고에 스톡옵션 등 복리후생 조건도 제시하며 우수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자체 특허팀을 꾸리고 변리사 등 전문 인력을 충원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알테오젠(196170)은 미국특허변호사 출신인 전태연 부사장이 특허를 총괄하고 있고, 에이비엘바이오(298380)는 사내 변리사 3명을 보유하고 있다. 기술 수출이 주요 비즈니스 모델인 바이오 기업의 특성상 특허 침해 문제가 발생하면 회사 생존에 치명적이기 때문에 관리 역량을 높인 것이다. 실제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기업 인투셀은 지난달 특허 이슈에 휩싸이면서 주가가 폭락한 뒤 여전히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 ‘빅3’ 바이오 기업의 특허 출원 건수는 매년 늘고 있다. 누적 특허 출원 개수는 알테오젠 2022년 185건→2025년 261건(41%↑), 리가켐바이오 2022년 269건→2025년 362건(35%↑), 에이비엘바이오 2022년 136건→2025년 212건 (56%↑)으로 급증했다. 3사의 최근 3년 특허출원 평균 증가율은 44%에 달한다.

바이오 산업은 연구개발(R&D)에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지만 단 하나의 우수한 특허만 있어도 독점 판매권을 확보해 이익을 내며 장기간 시장을 지배할 수 있다. 특허팀은 R&D팀과 긴밀히 협력해 초기 단계부터 다각적인 출원 전략과 경쟁사 대응을 고려한 전략을 수립한다.

류민오 특허법인 세움 변리사는 "바이오 기업들의 기술이전은 사실상 특허 이전 계약이라 다른 업계보다 특허의 중요성이 더 크다"며 "후속특허를 낼 수 있는지 등의 여부가 기술수출 딜 규모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전히 업계에서는 특허 전문 인력에 대한 투자를 주저하는 경향이 짙다. 류 변리사는 "특허 출원을 위한 초기 준비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만큼 여전히 특허 인력 확보를 비용이라고 보는 인식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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