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의료기기 업체 그래피(318060)가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첫날부터 공모가보다 25%나 급락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그래피는 이날 공모가인 1만5000원 대비 24.93% 하락한 1만12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만3000원대를 기록하며 낙폭을 줄이는 듯 했지만 오후장 들어 하락세가 더 강해졌다.
그래피는 2017년 설립됐으며 3D프린팅 기술을 기반으로 투명 치과 교정장치를 만드는 업체다. 세계 최초로 형상기억투명교정장치(SMA)를 상용화했다. 구강에 적용 시 자동으로 치아에 밀착할 수 있는 것이 기기의 장점이며, 이 기술력으로 유럽과 미국(FDA) 인증을 받았다.
상장 준비 과정에서 기관투자가 수요예측 결과 182.15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일반 청약 경쟁률은 39.84대1을 보였으며 증거금 1624만원이 모였다. 하지만 공모가는 희망 가격 범위인 1만7000원~2만원을 크게 밑도는 1만5000원으로 책정됐다.
당시 그래피 측은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해외 기관을 포함한 다양한 투자자의 높은 관심이 확인됐지만, 공모가 상단과 하단 미만 가격으로 수요가 양분화하는 양상을 보였다”며 “상단을 제시한 기관 대부분은 해외 기관과 국내 대규모 기관이라 높은 공모가를 정할 수 있었지만, 중장기적 투자자 신뢰를 위해 시장친화적 가격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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