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지오센트릭이 과거 미국 다우케미컬과 프랑스 아케마를 통해 인수해 둔 특수 화학제품(스페셜티) 사업 부문 일부를 떼어내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096770)은 석유화학 자회사 SK지오센트릭이 보유한 해외 스페셜티 자산 매각을 주요 IB 자문사를 통해 타진하고 있다.
주요 매각 대상은 2017년 다우케미컬에서 인수한 에틸렌 아크릴산(EAA)·폴리염화비닐리덴(PVDC) 사업부문과 2020년 아케마로부터 인수한 기능성 폴리올레핀 사업부다. 당시 다우케미컬 자산을 약 4700억 원, 아케마 측 자산을 약 4400억 원에 인수해 총 9100억 원 이상을 투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SK지오센트릭을 글로벌 10대 화학 기업으로 키운다는 목표로 고기능성 포장재 소재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바 있다. 범용 화학제품 위주로 짜여진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분야로 옮겨가는 전략의 일환이었다.
인수한 부문은 한 때 괄목할 만한 실적을 거뒀으나 최근엔 주춤한 상황이다. 특히 폴리올레핀 부문은 2021~2022년 영업이익이 300억 원대를 기록했으나 최근엔 실적이 악화하고 있다. 2023년 적자로 전환한 뒤 지난해 적자폭이 더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회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확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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