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2일 장중 1% 안팎 상승세를 타며 장중 3170선을 회복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둔 경계감 속 전날 반등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원달러 환율은 이달 1일 이후 약 3주만에 장중 1400원을 넘어섰다.
이날 오후 2시 6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87% 상승한 3168.94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이 3963억 원 순매도를 기록중인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23억 원, 1265억 원씩 순매수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0.48% 상승한 781.00포인트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과 기관이 각각 95억 원, 123억 원씩 순매도 하는 가운데 외국인이 338억 원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3.67포인트(0.75%) 오른 3165.41로 장을 시작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부품(2.38%)과 금속(1.97%), 제약(1.35%) 등이 상승하고 있고, 오락·문화(-0.98%)와 보험(-0.89%)등이 떨어지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잭슨홀 관망심리가 짙은 가운데 낙폭 과대 주도주 중심의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전반적인 증시 하방 압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달 25일(현지시간) 첫 정상회담을 앞두고 조선과 원전 관련 종목의 주가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이번 회담에는 국내 대표 기업 총수들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다. 이들은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로 대표되는 조선부터 반도체와 원전 등까지 전방위적 한미 경제 협력을 통해 양국 동맹 강화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방미 기간 필라델피아에 있는 한화필리조선소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중공업은 전 거래일 대비 2.75% 오른 48만 5000원에 거래 중이다. 한화오션(2.74%), HD현대미포(1.70%), 삼성중공업(3.79%) 등 다른 조선 종목 주가도 상승세를 탔다.
이와 함께 두산에너빌리티(1.30%), 한신기계(2.68%) 등 원전주도 오르고 있다. LS ELECTIRC(7.02%), HD현대일렉트릭(6.98%), 산일전기(3.79%) 등 전력기기 관련 종목들도 큰 폭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해지며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달 초만 해도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으로 9월 금리 인하가 가시화되며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으나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이달 14일 1378.5원에서 6거래일째 한번도 하락하지 않고 수위를 높이고 있다.
최근 연준 내에서 금리 인하에 따른 물가 상승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다. 시카고상품거래소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일주일전 92%에서 이날 75%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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