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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 디지털 콕핏 앞세워 전장 사업서 '반등 시그널' 켠다

하반기 페라리·BMW 등 공급 시작

안정적 오디오에 전장 성장성 더해

최근 3년간 영업이익 우상향 추세

삼성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5'에서 하만 전장 제품이 탑재된 차량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005930)의 오디오·전장 사업 부문인 하만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혔던 디지털 콕핏 사업이 본격적인 반등을 예고하고 있다. 안정적 캐시카우인 오디오 사업에 더해 하반기부터 전장 사업의 성장이 두드러지며 ‘하만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하만의 디지털 콕핏 시장 점유율은 2020년 27.5%에 달했지만 2021년 25.3%, 2022년 17.9%로 하락한 데 이어 올 상반기 12.1%까지 떨어졌다. 이는 통상적으로 전장 부품이 수주 계약 후 완성차 업체의 설계와 개발·테스트 등을 거쳐 실제 양산 차량에 탑재되기까지 2~3년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수주 공백이 최근 수년간 실적에 직접적 타격을 준 셈이다.

그러나 하반기부터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수년간 따낸 굵직한 공급계약의 성과가 본격 매출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우선 장기 파트너인 BMW와 맺은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모듈 공급계약 물량이 실제 차량에 속속 탑재되고 있다.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에 공급하는 ‘레디 업그레이드’ 솔루션도 고부가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차량 성능과 기능을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이다.



전장 사업의 반등은 오디오 사업의 탄탄한 체력이 뒷받침돼 하만이 상반기에만 7907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덕분이다. 반기 기준으로 2016년 삼성에 인수된 후 최대 실적이다. 하만의 영업이익은 최근 3년간 우상향해 2023년 1조 1737억 원, 지난해 1조 3076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장사업까지 하반기 본격 반등하면 영업수익뿐 아니라 14조 원에 머물고 있는 매출도 뜀박질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도 하만 키우기 작업에 공을 쏟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말 조직 개편에서 전장사업팀을 ‘하만협력팀’으로 변경하며 시너지 창출에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은 하만을 통해 모빌리티가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으로 진화하는 거대한 흐름을 주도하려고 한다” 면서 “하만의 전장 솔루션에 삼성의 ‘엑시노스 오토’ 반도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5세대(5G) 통신 기술을 결합해 통합 플랫폼을 내놓는 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올 3월 제56기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하만 전장 제품을 소개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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