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018670)가 포스코홀딩스와 청록수소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양 사는 청록수소 생태계 구축을 통해 국내 에너지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SK가스와 포스코홀딩스는 21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지속가능한 경제적 청록수소의 국내 생태계 구축’을 주제로 한 포럼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청록수소는 천연가스를 고온에서 분해해 수소와 고체 탄소를 분리해내는 방식으로 생산된다.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을 뿐 아니라 그린수소와 블루수소의 국내 생산에 대한 지역적 한계를 보완할 수 있어 경제성과 현실성을 동시에 갖춘 수소로 주목받고 있다. 그린수소는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관련 인프라가 필수고 블루수소 역시 이산화탄소를 땅에 매립해야 하는 한계가 있다.
이날 포럼은 1부 주제 발표와 2부 패널 토론으로 진행됐다. 주제 발표는 서용태 PwC 파트너의 발제로 시작해 청록수소의 환경성, 경제성, 기술성을 주제로 3건의 발표가 진행됐다. 발표자들은 청록수소가 국내 에너지 시장에서 현실적이고 경제적인 대안이 될 수 있는지를 다각도로 분석해 상용화 가능성과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논의했다.
2부 패널 토론은 현실적이고 경제적인 수소경제 활성화 방안 모색을 주제로 열띤 논의가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청록수소 기술이 아직 상용화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만큼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부와 민간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정부의 수소 산업 육성 정책이 기존의 블루수소와 그린수소 중심에서 국내 여건에 최적화된 청록수소로 확대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산학 간의 공동 연구와 실증 프로젝트뿐 아니라 이를 실현하기 위한 민간협의체 신설 필요성도 주요 의제로 논의됐다.
SK가스는 2021년 청록수소 제조 원천기술을 보유한 그라피틱 에너지사에 전략적 투자를 결정한 뒤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청록수소를 수소환원제철 공정에 연계해 경제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양 사는 수소경제 전환을 위한 공동 리더십을 한층 강화하며 청록수소 생태계 구축을 통해 국내 에너지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김철진 SK가스 부사장은 “이번 포럼으로 청록수소의 가치와 가능성에 대해 산업계와 학계가 함께 공감하고 실질적인 생태계 조성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을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기수 포스코홀딩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포스코그룹은 철강 산업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술혁신을 지속해오고 있다”며 “제철공정과 연계한 청록수소 생산 기술을 개발해 수소 기반 친환경 철강 생산체제로의 전환을 앞당기고 경제적인 수소 조달과 청록수소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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