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관세 정책 변경 여파로 미국행 우편물 발송이 중단된 가운데, 우정사업본부가 우체국 미국행 국제 우편 서비스를 1~2개월 안에 재개한다고 밝혔다.
우정사업본부는 22일 “미국의 세부 지침과 국제 우편망 대응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문제를 해결한 후 별도 공지할 예정이며 1~2개월 안에 기존과 유사한 품질과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여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정사업본부는 오는 25일부터 미국행 항공 소포를, 26일부터 국제특급우편서비스(EMS) 가운데 관세가 붙지 않는 서류를 제외한 모든 물품에 대한 우체국 창구 접수를 중지한다고 전일 밝혔다. 선편 소포는 20일부터 중단된다. 우정사업본부가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은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이 변경되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미국은 800달러 이하 물품에 대해 세금을 면제해 주었지만, 앞으로는 서신·서류를 제외한 거의 모든 우편물에 관세를 부과한다. 또한 변경된 정책은 관세를 미 세관당국이 인정하는 기관이 먼저 신고하고 납부하도록 요구하는데, 현재의 국제우편 시스템으로는 이 절차를 처리하기 어려워 접수를 잠정 중단했다. 다만 서류나 편지, EMS 프리미엄 등은 기존과 같이 정상적으로 접수가 가능하다. EMS 프리미엄은 우체국이 민간 회사와 제휴해 운영하는 상품으로 운영사가 통관을 대행한다.
우정사업본부는 "우편물을 발송하기 위해 관세 대납 업체와 연계를 병행 추진하고 있으며, 고객 부담 완화를 위해 미국 UPS와 협의해 현 EMS 프리미엄보다 저렴한 저가형 EMS 프리미엄 신상품 출시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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