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에서 선보인 일라이 릴리의 비만치료제 ‘마운자로’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SA) 치료제로도 허가를 받았다.
한국릴리는 마운자로가 지난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초기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인 성인 고도비만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중등도~중증 OSA 치료를 위한 저칼로리 식이요법과 운동 요법의 보조제로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중등도~중증 OSA 치료 목적으로 허가를 받기는 마운자로가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하다는 게 한국릴리의 설명이다.
OSA는 수면무호흡증 중 가장 흔한 유형으로 비만이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다. 피로·불면증·호흡곤란으로 인한 수면 방해, 수면 중 습관성 코골이와 호흡 멈춤 등의 증상을 보인다. 국내 수면 무호흡증 환자는 지난해 기준 약 18만 명에 이른다.
BMI 30 이상 성인 비만 중 중등도~중증 OSA 환자 469명 중 무작위로 마운자로 투여군을 선정한 후 최대 내약 용량(10㎎ 또는 15㎎)으로 투약한 결과 무호흡-저호흡 지수(AHI)가 최대 58.7% 감소해 위약군(최대 –2.5%)에 비해 상당히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마운자로 투여군은 AHI를 시간당 평균 25.3~29.3회 줄였지만, 위약 투여군은 5.3~5.5회 줄이는 데 그쳤다. 특히 마운자로 투여군은 최대 72.4%가 AHI 50% 이상 감소를 나타냈다. 반면 위약군은 양압기 치료를 받아도 23.3%에 그쳤다.
류사기 한국릴리 심혈관대사건강사업부 전무는 “중등도에서 중증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에서 의미 있는 개선을 확인한 최초의 치료제로서 마운자로가 국내 환자들의 복합적인 건강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하게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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