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글로벌 전략적투자자와 국내 기관투자자들로부터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기업가치는 기대했던 1조 원에 미치지 못하면서, 국내 1호 생성형AI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사) 타이틀 확보는 다음 기회로 미뤄지게 됐다.
업스테이지는 국내외 주요 투자자들이 참여한 620억 원 규모 투자 유치 작업을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로써 업스테이지의 누적 투자금은 2000억 원 규모로 확대됐다.
투자 후 기업가치는 약 7900억 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투자 유치에서 평가된 기업가치가 4000억 원의 2배에 달한다.
이번 투자는 AI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활발하게 투자중인 한국산업은행이 리드했다. 또 글로벌 기업 아마존과 AMD가 전략적투자자로 합류하며 글로벌 확장 동력이 한층 강화됐다. 아울러 인터베스트, KB증권, 프라이머사제, 신한벤처투자, 미래에셋벤처투자(100790), 프리미어파트너스 등 국내 투자자들이 자금을 보탰다.
업스테이지는 이번 확보한 자금을 활용해 글로벌 AI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아마존, AMD 등과의 협업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업스테이지는 프런티어급 자체 언어모델 '솔라'와 문서 처리 솔루션 등 핵심 AI 제품군의 기술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업스테이지는 상장 작업도 본격 추진한다. 조만간 상장 주관사 선정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이번 투자자로 참여한 KB증권을 비롯해 미래에셋벤처투자와 신한벤처투자의 계열 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006800), 신한투자증권 등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내부적으로 내년 중 상장 작업을 완료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아마존, AMD 등이 합류한 이번 글로벌 투자 유치는 업스테이지의 글로벌 AI 무대 도약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자체 AI 모델과 솔루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을 주도해 경쟁력 있는 'K-AI'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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