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마비앤에이치(200130)가 임시 주주총회 개최를 앞두고 지분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8분 기준 콜마비앤에이치 주식은 전거래일 대비 12.33% 오른 1만 5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14.17% 뛰어 1만 555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남매인 윤상현 콜마홀딩스(024720) 부회장과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 간 경영권 분쟁으로 지분 싸움이 본격화한 영향으로 보인다. 콜마비앤에이치는 다음달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가족을 동원한 지분 경쟁이 시작됐다.
전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윤 부회장과 윤 대표의 모친 김성애 씨는 이달 11~12일 총 1만 3749주(1억 9637만 원 규모)의 콜마비앤에이치 주식을 매수했다.윤 대표의 남편인 이현수 씨도 같은 기간 3000주(4300만 원 규모)를 장내 매수했다. 분쟁 당사자가 아닌 가족들이 콜마비앤에이치 주식을 매입한 것은 처음으로 임시 주총을 앞두고 윤 대표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전날 공시된 실적도 주가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641억 원, 영업이익 10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이 큰 폭(37.3%)으로 증가했다. 한편 윤 부회장은 부친인 윤동한 회장과 독대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갈등은 이어지고 있다. 윤 회장이 윤 부회장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낸 주식반환 소송의 첫 변론기일은 올 10월 23일로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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