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KREAM)이 중고 명품 거래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크림은 기존 ‘부티크(Boutique)’ 서비스를 ‘빈티지(Vintage)’로 개편하고 ‘중고’ 탭을 신설했다고 19일 밝혔다. 사용자 환경(UI)과 로고를 새롭게 선보여 소비자가 중고 명품을 더욱 쉽게 탐색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개편으로 브랜드 라인업도 확장한다. 샤넬·에르메스 등 하이엔드(고급) 브랜드뿐 아니라 셀린느·프라다·발렌시아가처럼 2030세대의 접근성이 좋은 인기 브랜드 상품을 늘릴 예정이다. 중고 거래가 중심이 되는 시계 카테고리에는 롤렉스 등 프리미엄 라인을 추가한다.
크림은 작년 8월 중고 명품 거래 서비스를 처음 선보였다. 올해 8월 1일부터 13일까지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58% 증가했다.
서비스 첫 개시 후 1년간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체 사용자의 71%가 2030 세대로 확인됐다. 30대 남성(49%), 30대 여성(39%), 20대 여성(20%) 순으로 거래가 많았다.
브랜드별 거래량은 샤넬이 1위를 기록했고 뒤이어 에르메스, 루이비통, 디올, 구찌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크림은 중고 명품 거래 서비스의 빠른 성장 요인으로 △하이엔드 브랜드 가격 경쟁력 △희소성 높은 빈티지 상품 라인업 △중고 럭셔리 제품 자회사 '시크'를 운영하는 자회사 팹(PAP)의 철저한 검수 시스템을 꼽았다.
크림은 향후 중고 명품 거래 서비스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시스템도 꾸준히 고도화 중이다. 특히 원클릭으로 간편하게 중고 명품 판매·구매가 가능한 개인 간 거래(P2P)로 영역을 넓힐 예정이다. 크림에서 구매한 제품을 다시 판매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거래를 활성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하반기에는 소비자가 상품을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을 새로 열어 구매 경험을 극대화한다.
크림 관계자는 “다양한 상품 라인업과 철저한 검수 시스템을 바탕으로 크림 내 중고 명품 거래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번 서비스 개편을 시작으로 꾸준한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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