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드라마를 포함한 해외 콘텐츠 수입·방송을 확대하기로 하면서 엔터주(株)가 일제히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화네트웍스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 거래일 대비 369원 오르며 상한가(1599원)를 찍었다. 삼화네트웍스는 국내 최초의 드라마 외주 제작사로 알려져 있다. 삼화네트웍스 외에도 아센디오(29.85%), 팬엔터테인먼트(28.07%), SM C&C(20.13%) 등 엔터주 전반이 큰 폭으로 올랐다.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국가광파전시총국(광전총국)은 최근 ‘TV 대형화면 콘텐츠를 더욱 풍부하게 하고 라디오·TV·영상 콘텐츠 공급을 촉진하기 위한 조치’를 발표하며 해외 우수 프로그램 도입과 방송 확대 방침을 밝혔다. 구체적인 드라마 수입 쿼터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한한령 완화의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중국은 2016년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반발해 한국 드라마·음악·영화 등 문화 콘텐츠에 대해 비공식적으로 한한령을 적용해왔다. 이로 인해 한국 콘텐츠의 중국 내 공식 유통은 막혀 있었지만 ‘오징어 게임’, ‘더 글로리’, ‘폭싹 속았수다’ 등은 음지를 통해 인기를 끌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